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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또 어디로 달아날까

“우빈이 왔어?”

하영은 얼른 일어섰다.

“지금 어디에 있는데? 어서 들어오라고 해.”

“엄마!”

인우는 불만을 느끼며 투덜댔다.

“어떻게 저보다 남이 더 반가우신 거예요! 우빈 형은 벌써 갔어요. 오후에 찾아왔었거든요.”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우빈이 네 누나의 미래의 남자친구라서 그래. 그러니 나도 당연히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

“누나도 결정하지 못했는데, 엄마가 대신 결정해 주셨네요.”

인우는 말하면서 하영의 옆에 앉았다.

하영은 웃으며 인우의 손을 잡았다.

“인우야, 두 사람은 언젠가 함께 하게 될 거야. 엄마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 우빈이 그 아이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좋은 아이야. 비록 우빈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척도 돈도 없지만, 그래도 우빈과 함께라면, 세희는 꼭 행복할 거야.”

“그럼 그 사람이 만약 우빈 형이 아니라면요?”

인우의 머릿속에는 시현이 떠올랐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 네 누나가 좋아하고, 평생 그 사람과 함께 하고 싶으면 돼.”

“참, 엄마, 누나가 전에 저더러 누나 가게에서 일 하라고 했거든요. 그럼 대학을 졸업한 후에 저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요.”

“네가 좋다면 엄마도 반대하지 않을 거야.”

하영이 말했다.

“네 누나 말만 잘 들으면, 너도 굶어 죽지 않을 거야.”

“굶어 죽지 않으면 되는 거예요?? 저는 여자친구도 찾고, 나중에 결혼도 해야 하는데, 누나는 지금 자신도 먹여 살릴 수 없잖아요. 저 앞으로 어떡해요?”

“엄마가 2억 줄게. 남들은 평생 그만큼 못 벌 수도 있어.”

“2억이요?!”

인우는 마음이 불편했다.

“엄마, 평소 누나에게 용돈을 주실 때는 막 1억, 2억을 주시는데! 왜 저한테는 2억밖에 안 주시는 거예요?!”

하영은 인우가 따지기 귀찮아 자리에서 일어섰다.

“줄 때 그냥 받아. 넌 사나이로서 왜 그렇게 따지길 좋아하는 거니?”

이 말을 남긴 다음, 하영은 주방으로 들어갔다.

인우는 화가 나서 소파 쿠션을 마구 두드렸다.

‘다들 막내가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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