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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기회가 있어

시현은 재빨리 일어서서 세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세희야, 난 널 찾으러 왔어!”

세희는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은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그러나 그녀는 즉시 깨달았다.

‘강세준이 날 팔아먹은 게 분명해!! 그리고 정인우가 우빈에게 알려준 거지. 집에 배신자가 두 명이나 있다니!!’

세희는 문을 닫고 냉담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난 오늘 고 과장님과 놀아줄 시간 없어요. 지금 지철 할아버지께 제사를 지내러 가야 하거든요.”

“그래도 돼!”

시현이 말했다.

“마침 우리가 왔으니 너와 함께 제사를 지내러 가면 되지. 어르신도 우릴 보시면 기분이 많이 좋으실 거야!”

시현의 말에 세희는 반박할 수 없어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우빈은 말을 하지 않았지만 줄곧 세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희도 문을 열을 때, 그를 힐끗 보았지만, 그 후에 더 이상 우빈에게 시선을 주지 않았다.

그녀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볼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한 번만 더 쳐다보면, 우빈에 대한 감정이 더욱 짙어져 오히려 아쉬움을 느낄까 봐 두려웠다.

세희는 어젯밤에 간신히 자신을 납득시켰기 때문에,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노지철의 산소는 바로 뒷산에 있었는데, 비록 걸어서 올라가야 했지만 그리 멀지 않았다.

그렇게 세 사람은 뒷산으로 걸어갔다.

길에서 시현은 세희에게 말했다.

“세희야, 너에게 고백하고 싶은 일이 있어.”

시현의 말이 떨어지자, 우빈과 세희는 동시에 그에게 시선을 던졌다.

시현은 웃으며 가지런하고 하얀 이를 드러냈다. 금방 떠오르는 부드러운 햇빛 아래, 그는 유난히 명랑하고 활발해 보였다.

“오늘부터 난 너에게 구애할 거야.”

시현의 말이 나오자, 세희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녀는 충격을 받으며 시현을 바라보았다.

“뭐라고요??”

“너한테 구애하겠다고!”

시현이 말했다.

“내 주변에도 재벌 집 아가씨들이 엄청 많거든, 물론 너도 재벌 집안 출신이지만, 그 여자들과 너무 달라서 그래! 우빈이 그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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