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78화 이제 그만 널 포기할래

“너는 한 가지 일에 너무 집착하면 안 돼. 그러다 자신의 마음을 속일 수 있거든.”

나미정은 은근히 세희를 설득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희는 지금 당사자로서 나미정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무당 할머니, 저 이해가 안 돼요.”

세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사람이 어떻게 모든 일을 다 알겠어?”

세희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럼 저도 할머니께 괜히 여쭤본 거잖아요.”

“너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야.”

나미정이 말했다.

“모든 것을 다 똑똑히 물어보면, 너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겠어?”

“그럼 당연히 모든 것을 분명히 알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그렇게 살면 그저 피곤할 뿐이야. 나도 이제야 알겠네, 네 할아버지가 왜 너에게 인연을 보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지를.”

세희가 말을 하지 않자, 나미정은 계속 말했다.

“네가 계속 이 문제를 물어보려 한다면, 나도 해답을 줄 수 없어. 하지만 이것만 알려줄게. 너도 눈이 있으니, 누가 너에게 적합하고, 누가 적합하지 않은지를 분간할 수 있어. 그러나 집착하지 마. 집착하면 아는 일도 똑똑히 알아볼 수 없으니까. 이제 그만 돌아가, 집에 지금 사나이가 둘이나 널 기다리고 있지 않니?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 그래도 손님이니까.”

쫓겨난 세희는 그저 풀이 죽은 채로 나미정과 작별한 다음, 집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가는 길에, 세희는 줄곧 그녀의 말을 되새겼다.

‘집착... 내가 우빈한테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 아니면 임지나가 나에게 한 말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는 뜻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 연기가 시현 오빠를 향해 날아간 건 또 어떻게 된 일이지? 대체 그 사람을 멀리하라는 거야, 아니면 선택하라는 거야?’

망연하게 집으로 돌아온 세희는 문밖에 우빈이 혼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소리를 듣고 우빈은 고개를 돌렸는데, 세희는 그를 힐끗 본 다음, 전기 자전거를 멈추었고 옆집 아주머니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집 앞에 도착하자, 세희가 물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