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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갈수록 싸가지가 없는 거야

인나는 전화를 받으며 하영에게 물었다.

[인우에게 무슨 일 있어? 뭐가 그렇게 급한 거야? 너 설마 내 아들에게 용돈을 주지 않은 거야? 그건 아니지, 하영아!]

하영은 골치가 아팠다.

“인우는 지금 남의 일에 참견하고 있어.”

[누구의 일인데?]

“세희와 우빈이.”

[그건 간섭하면 안 되지. 세희는 이미 자신의 선택이 있으니, 우리는 어른으로서 세희의 그 어떤 결정도 응원해줘야 해.]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영은 서글프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우빈 그 아이는 확실히 불쌍해.”

[아무리 불쌍해도, 세희의 행복을 희생하면 안 돼.]

인나가 말했다.

[만약 그 아이가 믿을만하다면, 세희도 이렇게 흔들리지 않았을 거야. 하영아, 우리가 젊었을 때, 남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니? 전에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불쌍하지 않은 거야? 사람이라면 다 이런 일을 겪어야 하지. 누구도 믿을 수 없고, 자신에게만 의지할 수밖에 없어.]

“알아. 그래서 인우의 부탁을 거절했어.”

[그래.]

인나가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만약에 세희가 정말 우빈이랑 결혼을 한다면, 우리 쪽에서 혼수를 많이 주면 되잖아.]

“아직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야.”

하영이 말했다.

“그런데 세준이 그러던데, 자신의 아주 괜찮은 친구를 세희에게 소개해 줬다나.”

[뭐 하는 사람이야?]

“경찰서에서 일하는 아이야. 인성도 좋고, 집안 형편도 아주 좋대.”

[그래?!]

인나는 무척 흥분해했다.

[그럼 된 거 아니야? 우리 몰래 그 아이 보러 가지 않을래?]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넌 어쩜 나이가 들수록 오지랖인 거야?”

[우리 딸 일에 내가 신경을 안 쓸 수 있겠어?]

[에이, 그건 그거고. 그 뭐지, 우리 내일 같이 경찰서에 찾으러 갈까?]

“그래. 그럼 내가 먼저 세준에게 물어볼게. 내일 다시 그 아이 찾으러 가자.”

[좋아.]

저녁에, 하영은 세준이 돌아온 후에 시현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세준은 어이가 없어서 하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엄마, 뭐 하시려고요?”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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