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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사심

“두렵지 않을 리가 없잖아?”

시현은 부적을 매만지며 말했다.

“하지만 세희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나도 천천히 적응하고 싶어!”

인우는 묵묵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단하네요! 고 과장님!”

시현은 헤헤 웃었다.

“사실 나도 사심이 있어서 그래.”

“뭔데요?”

인우는 말하면서 세희를 바라보았다.

‘설마 우리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이러는 건가?!’

시현은 코를 만지며 어색하게 세희를 바라보았다.

“세희야, 그럼 나도 솔직하게 말할게. 나 정말 거짓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 사실 오늘 밤에 세준이가 널 보호하라고 연락한 거야.”

시현의 말을 듣고 차에 탄 하영과 인나는 동시에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인나가 먼저 말했다.

“이 아이는 너무 솔직한데?! 어떻게 바로 세준이가 보냈다고 할 수 있는 거지?!”

하영이 대답했다.

“계속 들어보자.”

“응응!”

전화 속에서 세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충 짐작했어요. 내가 도착하자마자 시현 오빠도 바로 도착했으니까요.”

세희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눈빛은 많이 의아했고, 놀라움이 가득했다. 시현이 직접 설명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비록 세준이를 배신한 거지만, 솔직하게 말하니까 나도 마음이 많이 편한 것 같아!’

이때의 세희는 자신이 시현이 올 때보다 훨씬 해이해졌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그리 많은 소외감을 느끼지 않았다.

시현은 주먹을 쥐고 입을 막으며 가볍게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물론 다른 목적이 있긴 해.”

세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말해 봐요.”

“난 반년 전에 한 살인 사건을 조사한 적이 있지만, 아직 범인을 찾지 못했어. 그 범인은 아주 똑똑했고, 심지어 시체를 분해하는 기술까지 엄청 대단했어. 그 사람은 피해자의 오장육부를 온전히 꺼냈거든. 그래서 우리는 그 범인이 해부에 종사하는 사람이거나, 해부를 전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시현이 사건을 말할 때, 세희는 그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웃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색하고 말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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