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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능력

시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어이없어하는 동시에 웃으며 말했다.

“넌 참 말썽꾸러기구나!!”

세희는 히죽거리며 물었다.

“어때요 오빠? 이렇게 부르지 말라고 한다면, 나도 도와주지 않을 거예요.”

시현은 참았다.

“이 일 해결한 다음 다시 말하자! 피해자의 이름은 유민정, 나이는 24살이야. 집은 반포동에 있고, 혼자 집에 있을 때, 월세방에서 살해됐어.”

“반포동에요?”

세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이 이름은 아주 익숙했지만 한동안 생각나지 않았다.

인우가 일깨워 주었다.

“누나, 이 근처의 동네 이름이잖아요.”

세희는 그제야 생각이 났다. 그녀는 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집에 들어갈 수 있어요? 우리 지금 바로 갈까요?”

“귀신 만나러 가려고?”

시현이 물었다.

세희는 어이가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요?”

“하하하하.”

시현은 그제야 반응했다.

“미안.”

“그래요, 여기서 귀신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그 월세방으로 가는 게 더 낫겠네요. 죽은 사람의 물건을 접촉하면, 나도 그들의 기억을 볼 수 있거든요.”

시현은 세희를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희는 손을 흔들었다.

“이런 눈빛으로 날 보지 마요.”

그녀도 처음에는 이런 능력이 없었는데, 노지철이 스승님들께 무릎을 꿇고 빌어서야 구한 것이었다.

물론 그것도 다 대가가 있었는데,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세희는 스승님들에게 공물을 바쳐야 했다.

“열쇠는 경찰서에 있어서, 신청해야 받을 수 있어. 네가 도와주고 싶은 이상, 내일 저녁에 가는 건 어때?”

“그래요, 그럼 내일 밤에 가요!”

시현은 감격에 겨워 세희에게 또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세희는 시간을 본 다음, 계속해서 말했다.

“시간도 다 된 것 같네요.”

시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부적을 자신의 가슴에 붙였다. 동시에 인우도 그렇게 했다.

세희는 일어서서 한쪽의 작은 제사상 앞으로 가더니, 세 개의 향에 불을 붙인 다음 입을 열었다.

“캐리 아저씨, 지금 아저씨의 도움이 필요해요.”

말이 끝나자, 음산한 바람이 불어들어왔다.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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