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93화 잘 어울려

세희는 시현을 찾는 시선을 거두지 않았지만, 이미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셋, 둘...”

펑!

이때 갑자기 도로 양쪽에서 불꽃이 피어났다. 크고 화려한 불꽃이 아니라 작지만 아름다운 불꽃이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떠들썩해졌다.

세희는 불꽃에 시선을 빼앗겨 마지막 숫자를 세는 것을 잊었다.

그녀가 눈을 돌려 얼마나 많은 불꽃이 함께 피어나는지 보려고 할 때, 눈앞에 갑자기 훤칠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시현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도도한 기질을 선보이는 동시에 엄청난 매력을 지녔다. 그의 품속에는 심지어 꽃다발이 있었는데...

그 꽃을 보며 세희는 저도 모르게 입가를 실룩거렸다.

작고 예쁜 들국화꽃이었다.

시현은 심지어 들국화를 세희에게 건네주었다.

“세희야, 내가 널 위해 딴 건데, 어때? 예쁘지 않아? 너 줄게!”

세희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무섭게 웃으며 이를 악물고 시현을 바라보았다.

잠시 화를 참다가, 세희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걸 왜 나한테 줘요!!”

시현은 멍해지더니 세희가 왜 갑자기 이러는지 몰랐다.

그는 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꽃 싫어? 이것도 내가 직접 딴...”

세희는 참을 수 없었다.

“국화는 죽은 사람에게 주는 거잖아요! 내가 죽은 사람이에요!”

시현은 즉시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든 꽃다발을 보았다. 정신을 차린 후, 그는 바로 그 꽃을 뒤로 던졌다.

“미안해, 세희야, 난 이런 거 잘 몰라...”

시현이 말했다.

“들국화가 일반 국화꽃과 다른 줄 알았는데...”

“고맙네요.”

세희는 비록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론 무척 즐거웠다.

시현이 뜻밖에도 불꽃 서프라이즈를 해주었으니까.

세희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비록 물어보지 않았지만, 세희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현은 그녀에게 셋을 세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옆에 있는 수지는 세희를 보더니 또 시현을 보았다.

“두 사람...”

세희는 그제야 반응했다.

“아, 맞다. 수지야. 소개해 줄게. 이분은 경찰서 형사팀의 고 과장님이야.”

시현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