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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화 남녀의 감정은 없어

세희는 일의 경과를 대충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희원은 듣고 가슴이 조였다.

“그 사람은 잡혔어?”

“네.”

세희는 수지를 밀며 말했다.

“안심하세요. 수지는 다치지 않았으니, 나도 들어가지 않을게요. 나도 지금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어야 해서요.”

이따가 시현과 만나야 했기에, 세희는 예복을 입고 돌아다닐 수 없었다.

“그래, 그럼 혼자 조심히 돌아가.”

“네.”

세희는 몸을 돌려 차에 올라서 창문을 내리며 희원과 수지에게 인사를 했다.

별장을 나서자마자, 세희는 시현의 문자를 받았다.

[우리 방금 경찰서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넌? 친구를 집에 데려다준 거야?]

세희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방금 수지를 집에 데려다주고 나오는 길이에요. 먼저 집에 가려고요.]

[예복은 확실히 그리 편리하지 않지. 나랑 같이 담을 넘어야 하거든.]

세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담을 넘는다고요? 도대체 날 데리고 뭘 하려는 거예요?]

[비밀이니까, 이따가 알게 될 거야.]

[그래요. 시현 오빠가 말하는 대로 해요.]

[별장에 도착하면, 경호원에게 미리 인사 좀 해줘. 그럼 나도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거든.]

[차 번호 알려줘요.]

시현은 차 번호를 세희에게 말했고, 세희는 마인하우스 문 앞에 도착할 때, 그 번호를 경호원에게 알려주었다.

집에 돌아간 후, 하영과 유준은 마침 외출을 하려 했다.

세희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하영이 물었다.

“왜 이렇게 일찍 돌아온 거야? 무도회 벌써 끝났어?”

“무도회는 무슨.”

세희는 지쳐서 한숨을 내쉬었다.

“안 좋은 일이 생겼거든요.”

하영과 유준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무슨 일?”

세희는 이미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설명을 하면, 두 사람은 그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피며 어디 다치지 않았는지를 확인할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가시려고요?”

하영이 대답했다.

“인나 이모가 저녁에 네 아빠 술집에 가서 모이자고 해서. 오늘 저녁에 돌아오지 않을 거야.”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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