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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여덟 명의 귀신

세희는 멍해졌고, 시현의 말 때문에 엄청난 슬픔을 느꼈다. 마찬가지로 그녀도 시현의 얼굴에서 무력함과 슬픔을 처음 보았다.

이는 평소의 시현과 무척 달랐다.

“내가 도와줄까요?”

세희는 한참 뒤에 물었다.

“근처에 있는 귀신을 찾아서?”

시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알아도 난 그들에게 말할 방법이 없잖아?”

“그 사람을 찾아서...”

세희는 말을 반쯤 하다가 갑자기 멈추었다.

“됐어요, 말해도 아무 의미가 없죠.”

“그래.”

시현이 말했다.

“지금 이미 저승에서 모였으니, 틀림없이 많은 일을 알았을 거야. 내가 말하든 말하지 않든 달라지는 건 없어. 알아도 단지 나 자신을 위로하고 싶을 뿐이니까. 그러나 난 이 일이 내가 이런 사건을 수사하려는 동력이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이 화제는 너무 무거워서, 세희는 더 이상 토론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화제를 바꿨다.

“우리 들어가 볼까요?”

시현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점차 생각을 가라앉혔다.

“좋아, 담을 넘어가자.”

말이 끝나자, 시현은 철문 아래로 걸어가 한쪽 무릎을 꿇고 세희에게 말했다.

“내 어깨를 밟아, 내가 널 올려보낼게.”

세희는 눈가를 실룩거렸다.

“그럼 옷이 더러워질 거예요.”

“그게 뭐가 어때서? 난 상관없어. 옷이야 깨끗이 빨면 되지.”

“그래요, 그럼 좀 참아요!”

말이 끝나자, 세희는 철제 난간을 잡고 시현의 어깨를 밟았다.

다행히 문은 그리 높지 않았다. 시현이 일어서자 세희는 쉽게 문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는 몸을 돌려 뛰어내렸다.

시현은 눈썹을 들더니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세희야, 좀 뒤로 물러서.”

세희는 얼른 옆으로 두 발짝 움직였다.

곧이어 시현은 단숨에 스퍼트를 하며 위로 뛰어올라 단숨에 가장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날렵해서 철제 난간을 넘었다.

세희는 참지 못하고 칭찬을 했다.

“대단하네요!!”

시현은 웃으며 몸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

“이게 뭐라고! 범인을 잡을 때 이렇게 담을 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

세희는 아낌없이 계속 칭찬했다.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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