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09화 연락하지 마요

“인우야.”

희민이 인우를 바라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제 그런 말 하지 마. 지금 중요한 건 세희의 안전이야. 그리고... 엄마 아빠 쪽엔 아직 연락 안 했어.”

“연락하지 마요!”

인우는 즉시 반박했다.

“엄마 아빠에게 연락하면... 마치 누나가...”

인우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을 피했다.

“헬리콥터는 어디에 도착한 거지?”

시현은 세준을 보고 물었다.

세준은 손목시계를 들어 한 번 보았다.

“6시간이 걸리니까, 지금은 이미 오는 길일 거야.”

세준의 말이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이 막혔다.

그렇게 오래 걸려야 하는 데다, 세희의 상태가 또 이렇게 불안정했다.

‘세희는 버틸 수 있을까?’

시간은 아주 빠리 지나갔고, 당직 간호사도 왔다갔다하며 세희의 상황을 살폈다.

날이 다시 밝아졌다.

모두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때, 세준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울렸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보더니, 경호원의 전화인 것을 보고 바로 연결버튼을 눌렀다.

“말해.”

[둘째 도련님, 저희는 이미 병원 꼭대기층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어디에 계시죠? 지금 바로 어르신을 모시고 가겠습니다.]

“중환자실!”

세준은 나지막이 말했다.

“가능한 한 빨리!”

[예.]

10분도 안 되어 경호원은 나미정을 부축하며 급하게 달려왔다. 밤새 쉬지 않아 나미정의 표정도 그리 활기차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미간에 조급함을 띠고 있었고, 발걸음을 조금도 늦추지 않았다.

그녀를 보자 모두 일어섰다.

나미정이 가까이 오자, 세준은 일어서서 인사했다.

“할머니, 세희는...”

나미정은 손을 들었다.

“알아, 내가 시킨 일은 다 끝냈지?”

“네. 다만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요.”

나미정은 창문 앞으로 걸어가서 안에 누워 있는 세희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한 무리의 귀신들이 붙잡고 있으니까 그렇지! 너희들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 오늘 밤 12시가 지나도 깨어나지 못하면, 세희는 완전히 깨어나지 못할 거야.”

이 말을 듣자, 모두들 가슴이 덜컥 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