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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날 데리고 가요

세희의 말이 떨어지자, 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빠르게 다가오는 그림자가 나타났다. 곧이어 그 그림자는 세희의 곁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세희의 등이 피로 붉어지자, 캐리는 눈을 크게 떴다.

“어떻게 된 거야?!”

캐리가 묻자 세희는 마음속의 억울함이 분수처럼 솟아나기 시작했다.

“앞의 이 여자 귀신이 부하들 시켜서 나와 시현 오빠를 기습했어요. 난 시현 오빠를 밀어냈지만, 스스로 다쳤어요.”

세희의 말을 들은 캐리는 붉은 옷을 입은 처녀귀신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몸의 음기도 순식간에 불어난 상태였다.

그는 두말없이 그 여자 귀신을 향해 뛰어갔다.

그리고 한 방을 날렸을 뿐인데, 그 여자 귀신은 바로 날아갔다.

세희는 놀라서 입술을 벌리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고, 체내에서 피 냄새가 솟구쳤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녀의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세희야!!”

이 상황을 본 시현은 전혀 다른 것을 신경 쓸 새가 없었고, 쓰러진 세희를 붙잡았다.

그리고 세희의 등을 받치는 순간, 촉촉함을 느꼈는데, 심지어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까지 났다.

시현은 온몸을 떨며 자신의 손을 보았는데, 피인 것을 보고 눈시울도 따라서 붉어졌다.

“세희야?”

시현의 목소리에는 양심의 가책이 가득했다.

“도대체 왜 그래?”

세희는 허약하게 고개를 저으며 처녀귀신을 때리고 있는 캐리에게 시선을 멈추었다. 근처에 귀신이 나타나자, 세희는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보았다.

모든 귀신은 목과 가슴에 어느 정도의 상처가 있았다.

세희는 시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시, 시현 오빠, 날 좀 일으켜줘요...”

“안돼!”

시현이 말했다.

“지금 바로 구급차를 부를 테니 움직이지 마. 내가 병원에 데려다 줄게!”

“구급차 부르지 마요...”

세희는 그를 막으며 피를 삼켰다.

“소, 소용없어요, 일단 날 일으켜줘요...”

시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이 창백해지는 세희를 바라보았다.

“뭘 할 건지 말해봐, 내가 안아줄게. 움직이지 마, 알았지? 네 등에서 피가 많이 났어.”

‘난 방금 왜 제때에 발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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