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95화 인연이 없는 거예요

무도회 현장에서, 세희와 시현은 뻣뻣하게 서로를 부둥켜안고, 남이 춤을 추는 것을 따라 추고 있었다.

춤을 추는 과정에서, 시현이 세희를 밟거나, 세희가 시현을 밟았다.

두 사람은 아파서 이를 악물었다.

세희도 화가 나서 시현을 밀어냈다.

“추고 싶지 않아요! 어떡해도 출 줄 모르잖아요! 정말 짜증 나!”

시현도 세희의 손을 놓아주었다.

“나도! 우리 두 사람은 댄스 세포가 없는 것 같아!”

두 사람은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았고, 세희가 물었다.

“그럼 우리 뭐 하러 가요?”

시현은 생각했다.

“나도 이 학교를 다녔잖아. 여기에 아주 좋은 곳이 있는데, 네가 가 봤는지 모르겠네.”

“어디예요?”

시현은 신비로운 미소를 지었다.

“네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야.”

말이 끝나자, 시현은 세희의 손을 잡고 떠나려 했다. 그러나 이때, 문 앞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세희는 이것이 수지의 비명이란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녀는 안색이 돌변하더니 치맛자락을 잡고 그쪽으로 돌진했다.

시현도 표정이 엄숙해졌고, 세희를 따라 가장 먼저 달려갔다.

무도회장 입구는 이미 난장판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멀찌감치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고 있었다.

세희가 도착했을 때, 한 남자가 칼로 수지의 목을 찌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과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우빈은 팔이 칼에 찔려 상처를 입었고, 선혈은 그의 팔을 따라 땅에 떨어졌다.

“수지야!!”

세희는 당황해지더니 수지를 향해 소리쳤다.

수지는 두려움에 젖은 눈빛으로 세희를 보고 말했다.

“세희야, 오지 마!”

세희는 수지의 뒤에 있는 악당을 바라보았다.

“그 칼 내려놔요. 수지를 다치게 하지 말라고요!!”

그 악당은 젊은 남학생이었는데, 옷차림을 보니 학교 학생으로서 무도회에 참가하러 온 것 같았다.

다만 왜 몸에 칼을 지니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악당은 흥분해하며 세희를 향해 소리쳤다.

“그래도 되지만! 지금 당장 가서 주인옥을 불러와요!!”

‘주인옥?’

세희는 옆에 있는 시현을 바라보았다.

“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