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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나한테 맡겨

인나가 대답했다.

“그런 결혼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건 남편이 아니라 그냥 룸메이트잖아?”

“그래서 제가 보기엔, 지금 시현이 세희와 가장 잘 어울려요. 저 역시 시현을 이용해서 그 두 사람 사이를 개입해, 진우빈에 대한 세희의 감정을 분산시키려 했고요.”

“그럼 그 시현의 성격은?”

“아주 밝고 명랑해요.”

세준이 말했다.

“게다가 성격도 좋고 시원시원해서, 숨김이 없는 사람이에요. 그냥 세희와 6살 차이가 나는 게 문제예요.”

“그게 뭐가 어때서!”

인나가 말했다.

“네 아빠와 엄마도 비슷해!”

하영은 어이가 없었고, 인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나와 유준 씨는 겨우 3살 차이야.”

“그냥 두 배일 뿐이잖아?”

인나가 말했다.

“남자가 여섯 살 많은 건 문제가 아니야! 그리고 나이가 좀 들어야 여자를 아낄 줄 안다고. 이렇게 된 이상, 더 기다릴 필요도 없지. 하영아, 우리 오늘 밤에 얼른 가보자!”

“오늘 밤??”

하영은 인나를 쳐다보며 무척 놀랐다.

“뭐가 그렇게 급해.”

“빨리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니까.”

“그렇게 보고 싶어도 소용 없어요. 시현이 오늘 경찰서에 없을지도 몰라요.”

세준이 일깨워 주었다.

“그럼 내가 연락을...”

인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세희가 계단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얼른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세희야, 얼른 이 이모 옆에 앉아.”

인나의 소리를 듣고, 세희는 고개를 숙이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거실에 사람들이 가득 모인 것을 보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멍해졌지만, 잠시 후, 사람들 앞으로 걸어갔다.

“인나 이모, 현욱 삼촌, 여긴 어쩐 일이세요?”

인나는 세희의 손을 잡고 그녀를 자신의 곁에 앉혔다.

“네가 보고 싶어서 왔지.”

세희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모, 오늘은 이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요.”

“왜?”

인나가 물었다.

“지금 향불 가게에 가야 하거든요. 저녁에 볼일이 있어요.”

전에 이옥림의 일을 다 처리했지만, 아직 왕소현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세희는 반드시 왕소현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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