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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화 고향에 찾아갔는데

“그럼 내가 똑똑히 설명해 주겠어!”

우빈은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

“난 확실히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내가 세희와 신분 차이가 엄청 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다 같은 사람이니, 난 내 노력을 통해 세희를 잘 챙겨줄 수 있으니까. 그러니 신분 차이든 뭐든 난 상관없어! 마찬가지로, 나도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세희의 마음속에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우빈아,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임지나는 마음이 급해졌다.

[정씨 가문은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존재라고! 네가 강세희와 함께 한다면, 네 신분이 드러난 순간, 모든 사람들이 널 비웃을 거야!]

“그게 뭐가 어때서? 난 내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되는데,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시간이 지날수록 남들의 비웃음이 더욱 선명하게 머릿속에 떠오를 텐데, 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임지나, 넌 날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 네 착각일 뿐이야. 난 내 팔자가 세서 부모님을 죽이고, 이모까지 죽였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자랐어. 하지만 난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지!”

[우빈아, 너 정말 강세희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어?]

“맞아!”

우빈이 말했다.

“오히려 너에게 고마운걸. 수지 씨에게 이 사실을 알려줬기 때문에, 나도 이참에 수지 씨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난 내 생각을 지키면서 언제까지 이기적으로 굴어야 할지 몰라! 임지나, 앞으로 우리는 단지 동창일 뿐, 더 이상 친구가 아니야!”

자신을 괴롭혔던 우정을 해결하고 나니, 세희를 향한 우빈의 죄책감은 더욱 커졌다.

세희에게 아무 소식이 없자, 우빈은 더 이상 향불 가게에 앉아있지 못했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지팡이를 짚은 채 가게를 떠난 다음, 택시를 타고 마인하우스로 달려갔다.

안타깝게도 우빈은 마인하우스의 입구조차 들어갈 수 없었으니, 별장에 찾아가는 건 더욱 말이 안 됐다. 이번에 그는 더 이상 세희에게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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