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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

“응.”

우빈이 대답했다.

“난 너의 모든 결정과 생각을 존중할 거야.”

“넌 마음에 내가 아예 없잖아!!”

세희는 참지 못하고 우빈을 향해 소리쳤다.

“만약 날 신경 쓴다면 절대로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 우리 아빠는 우리 엄마를 매우 사랑해서, 엄마가 다른 남자와 말하는 것조차 용납할 수 없단 말이야!”

“그건 소유욕 때문이지, 사랑이 아니야.”

“사랑하지 않으면 소유욕이 있을 리가 없잖아! 지금 핑계 댈 필요 없어!”

우빈은 세희를 바라보며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

“세희야,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이 다른 법이야. 어떤 사람은 물러설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상대방을 존중하며 또 어떤 사람은 상대방을 자신의 곁에 가둘 수 있어. 너에 대한 나의 감정은 존중이야. 난 너의 모든 결정을 존중할 거라고.”

“개뿔!”

세희는 거친 말을 내뱉었다.

“내 결정을 존중한다면, 그때 내 고백에 동의했을 거 아니야!”

“그건 내 원칙이야.”

우빈은 세희의 질문에 여전히 차분하게 대답했다.

세희는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원칙은 무슨! 날 좋아하지 않는 것일 뿐이지! 넌 날 갖고 싶고, 나와 함께 있고 싶은 충동이 없어!”

우빈은 감정이 격해진 세희에게 한동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의 원칙은 매우 간단했고, 서로에 대해 알기 전에 절대로 사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세희의 생각은 그와 어긋났다.

‘어쩌면 우린 정말 안 어울릴지도. 의사소통까지 이렇게 힘드니, 나중에 다른 문제는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빈은 시선을 돌렸다.

“돌아가, 집에 가서 푹 쉬어.”

말이 끝나자, 그는 차 문을 열며 한 발을 먼저 내밀었다.

“진우빈!!”

세희는 화가 나서 눈물을 흘렸다.

“넌 아무런 감정도 없니?!”

우빈은 침묵을 지켰고, 잠시 후 다시 차 문을 닫았다.

세희는 급하게 문을 열려고 했지만, 우빈은 그녀가 열지 못하게 막았다.

화가 난 세희는 차창을 마구 두드리며 소리쳤다.

“진우빈, 말 똑바로 해. 대체 왜 날 외면하는 건데?!”

우빈은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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