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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이거 받아

세희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배신을 당했다는 분노에 이옥림과 왕소현을 살해한 거예요?”

“처음에 나도 사람을 죽일 생각하지 않았어. 그 남자와 연락을 끊으면, 나도 그 여자를 용서하겠다고 했거든. 그러나 이옥림이 어떻게 대답했는지 알아? 앞으로도 계속 바람을 피울 거래. 마음속에 이미 내가 없으니까, 제발 자신을 놓아달라고. 그리고 또 그 남자와 결혼할 거라잖아! 심지어 소현에게 내가 먼저 바람을 피웠지만, 오히려 폭행을 한다는 거짓말까지 했어. 날 보는 그 아이의 눈빛은 마치 쓰레기를 보는 것과 다름이 없었고. 난 소현을 6년 넘게 키웠는데, 결국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그런 눈빛으로 날 보다니! 그래서 홧김에 이옥림과 그 여자 딸의 목을 졸라 죽였어.”

시현이 물었다.

“시체는 어디에 있죠?”

“냉장고에.”

왕철민이 대답했다.

“난 그 여자의 시체를 토막으로 나눈 다음, 눈알과 생식기관은 따로 파서 개에게 먹였어.”

말을 마치자, 왕철민은 일어서서 침실로 향했다.

“내 말 믿지 못하겠으면, 내 손에 이옥림이 불륜을 저지른 증거가 있어.”

시현은 얼른 따라갔다. 왕철민이 핸드폰을 꺼내 다시 소파에 앉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벽에 계속 기대었다.

왕철민은 이옥림이 바람을 피웠다는 증거를 탁자에 올려놓으며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다 본 세희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진정으로 바람을 피우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확실히 그의 아내 이옥림이었다. 그럼 소현은 이 일을 알고 있었지만, 시체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그들을 속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세희는 그제야 깨달았다.

‘왕소현은 이옥림이 어디에 있는지 모를 리가 없어. 모녀는 틀림없이 함께 이 계획을 짠 것일 거야. 귀신같은 존재들은 참...’

‘정말 경계할 수밖에 없군. 그렇지 않으면 언제 함정에 빠졌는지조차 모르잖아. 방금 전까지도 난 여전히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현이 입을 열었다.

“그 모녀가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짓밟았어도, 사람을 죽이면 안 되죠.”

“나도 이게 내 잘못이라는 것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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