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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요

세 사람이 가게를 나서서 시현의 차에 탄 순간, 우빈은 마침 경호원과 함께 가게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는 세희가 다른 남자의 차에 올라간 것을 똑똑히 보았다.

차가 떠나자, 우빈은 침묵에 잠겼다.

거의 한 시간을 달린 후, 세희 일행은 풍화 아파트에 도착했다.

시현은 차를 세우며 그 아파트를 힐끗 바라보았다.

“범인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그건 쉽게 알아낼 수 있어요.”

세희는 말하면서 시현을 보았다.

“하지만 이따가 날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요.”

“그게 무슨 뜻이야?”

시현은 영문을 몰랐다. 세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는 또 고개를 돌려 인우를 바라보았다.

“우리 누나는 지금 캐리 아저씨를 찾으려고 해요. 하지만 캐리 아저씨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묻지 마요. 이따가 우리 누나가 혼잣말을 할 테니까, 시현 형은 그냥 입을 다물면 돼요.”

세희의 능력이 자랑스러운 인우는 잘난 척하기 시작했다.

시현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래, 그럼 너희들이 편한 대로 해.”

그러나 시현이 생각지도 못한 것은, 세희가 차에 앉아 목청을 높이며 누군가를 부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캐리 아저씨.”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악마를 소환하는 일종의 의식 같아, 유난히 익살스러웠다. 그렇게 웃으려던 순간, 시현은 갑자기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외투로 몸을 꽁꽁 감쌌고, 마음속으로 치솟는 불안감에 끊임없이 사방을 둘러보았다.

곧이어 귓가에 세희의 목소리가 울렸다.

“캐리 아저씨, 그 남자의 이름이 뭔지 알아요?”

날아들어온 캐리는 세희의 옆에 앉아서 말했다.

“그건 잘 몰라. 지금 그 여자 귀신을 찾아가서 물어볼 수 있는데.”

“그럼 아저씨에게 잘 부탁할게요. 될수록 그 사람의 생김새까지 알아봐요.”

“좋아.”

세희가 말을 마치자, 시현은 그녀를 잠시 쳐다보았다. 그는 확실히 세희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공기와 말 몇 마디 했다고 바로 범인의 이름과 모습을 알 수 있다니? 요즘 여자아이들은 제정신이 좀 아닌 것 같아... 난 그래도 강세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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