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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염라대왕전

“두 분, 어제 제가 말씀드렸듯이, 오늘 이 아이를 데리고 염라대왕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저승사자들은 세희를 바라보았고, 세희는 또 막연하게 그들을 보더니 노지철을 보았다.

노지철은 세희에게 말했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면, 물건이 나올 거야.”

세희는 그대로 했는데, 뜻밖에도 손을 벌리자마자, 부적들이 한 뭉치가 나타났다.

노지철이 귀띔했다.

“저승사자님께 드려.”

세희는 얼른 두 손으로 그들에게 바쳤다.

그들은 부적은 받은 후, 옆으로 비켰다.

“들어가.”

“감사합니다.

말이 끝나자, 노지철은 세희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 안의 장식품도 매우 고색창연했다.

하지만 구석구석 하얗고 옅은 안개가 흩날렸는데, 가뜩이나 어두운 환경과 결합하니 정말 등골이 오싹했다. 다음 순간, 뭐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노지철의 발걸음을 따라 점차 안으로 들어가자, 두 번째 문이 나타났고, 마찬가지로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문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저승사자를 보자, 세희는 놀라 노지철을 껴안았다.

전에 본 소머리, 말머리와 달리, 이 두 사자는 긴 혀가 거의 땅에 닿을 것 같았다. 세희는 이런 저승사자를 본 적이 없었고, 무서워서 눈을 크게 뜨지 못했다.

노지철은 긴 혀 저승사자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

“저승사자님, 이 아이가 겁이 많아 두 분을 만나 뵌 적이 없기에, 그 당돌함에 양해해 주시죠.”

저승사자는 세희를 바라보았다.

“이 아이가 바로 네가 어제 염라대왕님을 만나러 오겠다고 한 그 아이냐?”

‘네, 두 사자님께서 저희 대신 염라대왕님께 말씀해 주세요.”

“대왕님께서 분부하셨는데, 직접 들어가면 된다고 했다. 보고할 필요가 없다.”

노지철은 세희에게 말했다.

“세희야, 사자님들에게 돈을 줘야지.”

세희는 겁에 질려 실눈을 벌리더니, 고개를 숙이고 두 손으로 부적을 들어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

그중 한 저승사자는 시원하게 받았지만, 다른 한 저승사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후, 부적을 받지 않은 사자가 입을 열었다.

“들어가, 염라대왕님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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