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41화 이미 저승으로 내려갔겠죠

“알았어요.”

“그래.”

인우와 수지가 대답했다.

세희는 자신의 가방에서 가루로 된 오곡 한 봉지를 꺼냈다.

“먼저 의자를 치워. 난 팔괘도를 그릴 거야.”

인우와 수지는 세희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세희가 네 방위의 주작, 청룡, 백호, 현무 진을 모두 그리자, 두 사람은 다시 조심스럽게 의자를 그 위에 놓았다.

세희는 숨을 들이마시며 벤치에 누웠다. 인우와 수지도 일일이 따라서 누웠다.

잠시 후, 세희는 천장을 바라보며 당부했다.

“인우야, 초혼 방울을 잘 지켜야 해. 셋째 날 자시가 될 때, 방울을 흔들며 내 이름을 불러.”

“알았어요, 누나, 안심해요!”

“수지야, 내가 잠든 후에 자시가 되면, 인우에게 음양등을 켜고 부적을 함께 태우라고 알려줘. 너희들은 따로 태워, 인우 넌 밖에 나가서 태우고, 수진 넌 안에서 태우면 돼.”

“알았어, 이제 말하지 마. 우리도 해야 할 일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안심해.”

세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을 감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바로 잠이 들었다. 그녀가 자고 싶은 게 아니라,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자꾸만 자고 싶었다.

인우와 수지는 새벽 1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시간이 되자, 인우는 세희가 미리 꺼낸 부적을 들고 양돈장 앞에 가서 태웠다. 그리고 수지는 세희와 1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부적을 태우기 시작했다.

인우는 다 태운 다음, 들어오자마자 음양등을 켰다.

세희의 지시에 따라 처리한 후, 수지와 인우는 의자 앉아 귀신 부적을 붙인 다음, 사방의 상황을 자세히 주시했다.

두 사람은 한참을 침묵했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인우가 물었다.

“수지 누나, 우리 누나의 영혼은 지금 이미 저승으로 내려갔겠죠?”

수지는 고개를 저으며 세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나도 모르겠어. 아무튼 우리는 세희를 잘 지키면 돼.”

두 사람이 말하는 소리는 세희의 귀에 유난히 똑똑하게 들려왔다. 그녀는 점점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고, 눈을 뜬 순간, 세희는 자신의 손이 이미 투명한 것을 발견했다.

세희는 일어서서 자신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