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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첫 데이트

세희는 궁금해서 안달이 났다.

“무슨 좋은 일인데? 빨리 알려줘.”

수지는 세준이 한 말을 세희에게 알렸다.

“진짜?”

세희는 흥분해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세준 진짜 밥 사준다고? 둘이서 먹는 거야?”

수지는 혀가 꼬일 정도로 쑥스러워했다.

“아, 아직 모르겠어.”

“세준이도 사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이야.”

세희가 말했다.

“너한테 밥 사준다고 한 이상,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안심해. 내일은 두 사람의 첫 데이트라고.”

“데이트...”

수지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그녀는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난 이게 데이트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세희는 양꼬치를 먹으며 말했다.

“너 지금 말이야, 빨리 가서 내일 무슨 옷 입을 건지부터 찾아봐. 그리고 욕실에 가서 씻은 다음, 얼른 자. 일찍 자고 일어나야,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세준이와 함께 밥을 먹으러 가지.”

“너도 같이 가자, 세희야.”

수지는 그녀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세희는 얼른 손을 흔들며, 입에 있는 음식을 삼켰다.

“너희들 데이트하는데, 내가 왜 가? 난 안 가, 절대로 안 가. 내가 간다면, 세준이는 눈빛으로 날 죽여버릴 수가 있어.”

수지는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난 세준을 마주할 때마다 두려워서. 내 앞에 있기만 하면 난 긴장이 되거든.”

“이건 긴장이 아니야. 너 완전히 사랑에 빠졌어.”

수지는 놀림을 받자, 더 이상 앉을 수가 없었다.

“나, 나 옷 찾으러 갈게!”

그리고 황급히 도망쳤다.

세희는 한바탕 크게 웃고 나서, 하영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계속 먹었다.

다음날, 토요일.

세준은 평상복을 입고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수지도 아주 심플하게 입었는데, 청바지에 깔끔한 셔츠를 입으니 청순하고 대범했다. 그녀는 계단을 내려가자, 세준이 소파에 앉아 잡지를 보는 모습을 보았고, 심호흡을 하며 감정을 조절하고서야 앞으로 나아갔다.

“오래 기다렸지?”

수지는 세준 옆의 1인용 소파에 앉았다.

세준은 머리도 들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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