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48화 거절당했어

“하지만.”

세준은 수지를 응시했다.

“나는 널 좋아하지 않아.”

그 말을 듣고, 수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니, 은근히 아프기 시작했다.

“나도 알아, 네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

수지는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난 너를 좋아하지만, 네가 날 좋아하기를 바란 적이 없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희민도 좋은 사람이잖아. 성격도 나보다 훨씬 좋고. 두 사람이 사귄다면, 엄청 잘 어울릴 텐데.”

“너는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없어.”

수지는 고개를 들어 단호하게 대답했다.

“넌 네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나도 내 생각을 할 수 있어. 네가 희민을 생각해서, 나더러 희민을 억지로 좋아하게 하는 것은 불공평해.”

세준은 입술을 구부리며 차갑게 웃었다.

“이렇게 흥분할 필요가 없어. 나는 단지 조언을 해주고 있을 뿐이니까.”

“이런 조언 필요 없어.”

수지가 말했다.

“네 마음대로 해. 하지만 나에 대해 환상을 가질 생각하지 마. 난 평생 결혼하지 않을 테니까.”

“결혼을 하지 않다니?”

수지는 그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응. 난 평생 세희만 지킬 거야.”

이 말을 듣고, 수지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떨리더니 좋지 않은 예감을 들었다.

“세준아, 너...”

세준은 눈을 돌려 수지를 바라보았다.

“지금 내가 나 자신의 여동생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수지는 뻣뻣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세준 역시 솔직하게 말했다.

“난 내 여동생을 좋아한해. 이건 잘못이 아니잖아.”

“남녀 사이의 그런 감정이야?”

수지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렇게 생각해도 돼.”

“이건 말이 안 되지!!”

수지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소리쳤다.

“강세준, 너 미쳤니?!”

세희의 친구로서든, 하영네 손님으로서든, 그녀는 이런 일은 상식에 어긋나며,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세준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

“너 정말 멍청하구나.”

“무슨 뜻이야?”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세준은 차갑게 비꼬았다.

“내가 내 여동생을 사랑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