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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대신 가게 좀 봐줄래

“말도 안 돼, 아가씨처럼 이렇게 훌륭하시고, 이렇게 예쁘시고, 또 사심이 없으신 분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하시겠어.”

“그럼 가서 좀 막아.”

“에헴, 아직 출근 중이라서요.”

뒤에서 경호원이 자신을 의논하는 줄도 모르고, 세희는 지금 우빈이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필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은은한 햇살이 그의 몸에 쏟아지자, 부드러운 이목구비는 이 순간, 한없이 부드러워졌다.

특히 모양까지 완벽한 연분홍색의 입술은, 참지 못하고 키스를 할 정도였다. 세희는 침을 삼켰지만, 곧 자신이 좀 변태 같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급히 일어서더니, 자신의 감정을 진정시켰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이렇게 쉽게 우빈에게 빠지면 안 돼!’

세희가 끊임없이 자신의 얼굴을 두드리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깜짝 놀랐다.

‘우리 아가씨가 미쳤나 봐요.’

세희의 인기척에, 방 안에 있던 우빈은 펜을 멈추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문틈을 한 번 봤지만, 사람을 보지 못했기에, 휠체어를 돌려 문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우빈이 문 손잡이를 잡았을 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을 본 우빈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세희가 얼굴을 붉힌 채,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며, 눈을 깜박였다.

“세희야?”

세희도 우빈이 갑자기 자기 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순간 말까지 더듬었다.

“너, 너, 네가, 왜 여기 있어?!”

우빈은 가볍게 웃었다.

“여긴 우리 집인데...”

“아니, 그게 아니라, 너 방금 책상 앞에 앉아 있었잖아?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문 앞으로 온 거야?”

“응?”

우빈은 웃음을 머금고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내가 방금 책상 앞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지? 날 훔쳐봤었어?”

“아니!”

세희는 마음이 찔려서 목청을 높였다.

“난 그런 이상한 짓 하는 사람이 아니야!”

세희의 말에 경호원들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분명히 그런 분이신데...’

우빈은 휠체어를 돌려 길을 비켜주었다.

“오늘 어떻게 올 시간이 있었던 거야?”

세희는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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