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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날 먹여 살릴 수 있는 거야?

거절당한 수치심이 밀려오자, 세희는 코끝이 찡해졌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제자리에 서서 고개를 숙이며 안절부절못했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우빈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세희야, 미안. 내가 한 말 때문에 자존심 상했지? 하지만 나에게 있어 감정은 아주 신성해. 세희야, 난 너를 좋아하고, 나도 네가 날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은 서로를 더 잘 알아야 오래오래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넌 어떻게 생각해? 쉽게 사귀고 나서 헤어지는 건 오히려 우리에게 더 큰 고통을 줄 뿐이지.”

“네 생각이 맞아.”

세희는 울먹이는 목소리를 참으며 말했다.

“난 네 생각을 존중해.”

세희의 말을 듣고, 우빈은 여전히 가슴이 아팠다. 그녀의 눈가에 고인 눈물은 심장을 쿡쿡 찌르고 있었지만, 우빈은 자신의 생각을 견지하고 싶었다.

‘지금 상처를 받아도, 앞으로 헤어지는 것보다 훨씬 낫지.’

세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몸을 돌아섰다.

“화장실 좀 갈게. 이따 내 가게로 가자.”

“좋아...”

우빈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희는 방에서 뛰쳐나갔다.

화장실에서, 세희는 눈물을 닦은 다음, 수돗물로 끊임없이 자신의 얼굴을 씻었다. 10월의 날씨는 그리 덥지가 않았기에, 차가운 물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세희는 고개를 들어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여태껏 내가 부딪친 어려움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이런 문제로 쓰러질 리가 없잖아!’

‘우빈을 알아가는 것일 뿐, 그게 뭐가 어렵다고! 14년 전, 난 인내심이 없었기 때문에 우빈과 연락이 끊겼었지. 하지만 이번엔 절대로 우빈을 떠나게 하지 않을 거야.’

세희는 한 번 또 한 번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다음,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우빈의 여자친구로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화장실에서 나온 세희는 이미 진정을 되찾았다. 그녀는 담담하게 우빈의 뒤로 걸어가서 휠체어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

“가자, 우리 뭐 좀 먹은 다음 가게로 가자!”

우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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