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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지금 후회해도 늦지 않았어

희민도 머리가 아팠다.

“세희 설마 진우빈을 집에 데리고 간 것은 아니겠지?”

“그럴 가능성도 있어!”

세준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우리에게 지금 핸드폰이 있었더라면, 난 당장 세희에게 전화를 해서 그 녀석을 제대로 혼냈을 텐데!”

희민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됐어, 우리 지금 그렇게 많은 일을 상관할 처지가 아니잖아. 하지만 아빠가 있으니, 꼭 세희를 잘 단속할 거야.”

“김제에 있을 땐 단속할 수 있어도, 시골에 내려가면 아무도 모르잖아!”

세준은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이를 갈았다.

결혼식장에서, 세희와 우빈은 나란히 하영의 앞에서 걸으며 꽃잎을 뿌렸다. 그리고 하영은 소진호의 팔을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나아갔다.

앞에 있는 유준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훤칠한 모습으로 제자리에 서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하영을 응시했다.

유준 앞에 도착하자, 세희와 우빈의 임무는 끝났고, 그들은 손을 잡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소진호는 한숨을 돌리더니 하영의 손을 잡고 가볍게 그녀의 손을 유준의 손에 올려놓았다.

“유준아, 오늘부터 우리 하영이를 자네에게 맡기마.”

소진호는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앞으로 하영이를 잘 챙겨주고, 많이 사랑해야 한다!”

유준은 그윽하게 하영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약속했다.

“제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저는 하영을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소진호는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고개를 돌려 하영에게 말했다.

“하영아, 난 먼저 내려가겠다.”

하영은 코끝이 찡해졌다.

“감사합니다, 삼촌.”

소진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돌려 떠났다.

하영은 소진호가 내려간 것을 지켜본 다음, 고개를 들어 유준을 보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더니 담담하게 웃었고, 돌아서서 현장에 있던 모든 손님들을 바라보았다.

사회자도, 쓸데없는 말도 없이 의식은 곧바로 진행되었다.

세희는 다시 무대에 올라갔는데, 손에 작은 반지 케이스 두 개를 들고 두 사람에게 말했다.

“아빠! 제일 예쁜 우리 엄마에게 결혼반지를 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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