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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행복해야 돼

“아니.”

유준은 확고하게 말했다.

“네가 마음속으로 무엇을 생각하든, 지금부터 죽을 때까지 넌 나 정유준의 아내야.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할게.”

하영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당신이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유준의 눈빛은 하영의 붉은 입술에 천천히 떨어졌고, 그는 그녀의 허리를 안더니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몸을 숙여 하영의 부드러운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무대 아래의 현욱은 흥분해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유준아! 하영 씨! 두 사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

인나도 따라서 일어섰다.

“하영아, 평생 행복하게 잘 살자!!”

이 말을 듣고, 다른 손님들도 잇달아 소리쳤다.

“두 사람 꼭 행복해야 돼!!!”

...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이제 사흘 뒤면 겨울방학이었다.

세희는 책상 위의 챙겨야 할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우빈도 그녀를 도왔다.

세희는 가방을 닫으며 말했다.

“우빈아, 나 이제 다시 김제로 돌아갈 거야. 너 올해 방학에도 돌아갈 거라고 했잖아. 언제 돌아가는데?”

우빈은 잠시 멈추더니 눈을 살짝 드리웠다.

“세희야,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세희는 고개를 들어 우빈을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야?”

“내년에 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우빈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아쉬움이 가득했다.

세희는 눈을 크게 떴다.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김제로 전학 가는 거야?”

우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우리 이모는 여전히 김제로 돌아가고 싶어 하시거든. 그래서 나도 함께 돌아가는 거지.”

세희는 얼른 손에 든 가방을 내팽개치며 조급해했다.

“우빈아, 네 이모한테 잘 말해 봐. 정 안 되면, 나와 지철 할아버지를 따라 같이 지내도 되잖아! 우리 얼마 전에 다 같이 잘 지내지 않았어?”

우빈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모는 동의하시지 않을 거야. 이모는 아직도 그때 지철 할아버지에게 신세를 너무 많이 졌다고 괴로워하시고 있거든.”

세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정말 갈 거야?”

“응.”

우빈은 은근히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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