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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난 항상 잘 지낼 거야

우빈은 세희를 바라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나 여기에 꽤 오랫동안 서 있었는데.”

세희는 멈칫하더니,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그럼 내가 방금 집에서 소리 지른 것도...”

“응.”

우빈이 대답했다.

“다 들었어. 세희야, 화난 건 알겠지만 정말 미안해.”

세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넌 잘못을 하지 않았으니 나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어.”

“아니, 나 때문에 네가 울게 된 거잖아. 그러니 그것도 다 내 잘못이지.”

우빈이 말했다.

“세희야, 나도 네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그러자 우빈은 숨을 들이쉬었다.

“그런데 이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하지만 날 믿어, 떨어져 있더라도 난 절대로 너와 연락을 끊지 않을 거야, 응?”

세희는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정말 여기에 남을 수 없는 거니?”

“응.”

우빈은 단호하게 말했다.

“아직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서.”

“내가 아무리 애원해도?”

세희는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응.”

세희는 실망을 느끼며 눈을 드리웠다.

“난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아무도 이별을 마주하고 싶지 않을 거야.”

우빈이 말했다.

“그건 너도, 나도 마찬가지일걸. 하지만 세희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

세희는 우빈을 한 번 바라보더니, 곧 고개를 들어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우빈은 세희의 곁으로 다가가서 그녀와 함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봤어? 우리가 어디에 있든, 함께 이 하늘을 볼 수 있어. 모든 일출, 모든 노을, 모든 푸른 하늘, 모든 밤.”

세희는 아쉬움이 커져만 갔고, 울고 싶은 충동을 꾹 참았다.

“우빈아, 우리 평생 좋은 친구가 되는 거야, 응?”

우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하늘에 대고 맹세할게. 난 평생 세희를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여길 거야.”

세희는 훌쩍이며 우빈을 바라보았다.

“그럼 나도 널 강요하지 않을게. 김제로 돌아가면 꼭 자신을 잘 챙겨.”

우빈도 따라서 시선을 거두며 세희를 향해 담담하게 웃었다.

“내 걱정만 하지 말고, 너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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