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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연락이 없었어요

“정인우.”

유준의 시선은 아이의 몸에 떨어졌다.

“사람 인자에 집 우자. 인간으로서의 본분을 잘 지키고, 자신의 가족을 잊지 말라는 뜻이야.”

“와!”

세희의 눈동자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

“우리의 이름보다 더 듣기 좋은 것 같아요!”

말이 끝나자, 세희는 눈을 가늘게 뜨며 유준을 야유했다.

“아빠, 동생만 사랑하는 거 맞죠!”

유준은 가볍게 웃으며 세희를 자신의 다리에 올려놓았다.

“아빠는 너희들의 이름이 더 듣기 좋다고 생각해. 굳이 누구의 편을 들라고 한다면, 아빠는 우리 세희의 편만 들어줄 거야.”

“네?”

세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동생이 제일 어린데, 왜 동생 편을 들어주지 않는 거예요?”

“난 인우와 네 오빠들을 공평하게 대할 거야. 그러나 세희는 아빠의 유일한 딸이기 때문에 아빠는 네 편만 들어줄 거야.”

유준은 자신이 인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이 아이가 하영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를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 이 아이에 대해 전혀 감정이 없었다.

세희는 웃으며 유준을 껴안았다.

“아빠가 날 가장 많이 사랑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인우가 좀 불쌍한데. 아빠, 그래도 인우에게 좀 잘해줘요!”

유준은 웃으면서 세희의 작은 얼굴을 만졌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사흘 후, 하영은 집으로 돌아왔다.

세희는 한동안 학교에 가지 않고 매일 하영과 인우의 곁에 있어주었다.

하영이 인우를 낳은 날, 세희는 이 기쁜 소식을 우빈에게 알려줬지만, 며칠이 지나도 그녀는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세희는 점점 우울해졌다.

하영과 함께 있을 때, 그녀는 참지 못하고 핸드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놓으며 문자를 기다렸다.

세희가 멍을 때리자, 하영은 다 먹은 죽을 한쪽에 놓고 물었다.

“세희야, 너 왜 그래? 요 며칠 어디 아픈 거야?”

이 말을 들은 세희는 생각을 접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별일 아니에요, 엄마. 그냥 우빈이의 문자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우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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