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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이 아이는 누구지?

가방에 정말 하영의 결혼반지가 있을 줄이야.

“찾았어!”

현욱은 결혼반지를 유준에게 건넨 다음, 의기양양하게 인나를 바라보았다.

“우리 유준이 얼마나 똑똑한데! 하영 씨가 힌트를 주지 않아도 찾을 수 있다고요!”

“알았어요, 당신들 정말 대단하네요! 됐죠? 정 대표님, 얼른 하영을 안고 일어서야죠!”

유준은 반지를 챙기며 하영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하얗고 예쁜 하영의 발을 들어 구두를 신겨주었다.

하영의 얼굴은 잘 익은 토마토처럼 빨개졌고, 부드러운 눈빛은 자신을 위해 구두를 신겨주고 있는 유준의 잘생긴 얼굴에 떨어졌다.

그는 듣기 좋은 말을 하거나,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러나 유준의 부드러운 행동에는 하영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가득했다.

구두를 신은 후, 한쪽의 기범은 흥분해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뽀뽀해! 뽀뽀해!”

유준은 고개를 홱 돌리며 기범을 노려보았다. 기범은 일부러 못 본 척하더니 현욱까지 끌고 함께 소란을 피웠다.

일시에 방에서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로 가득 찼다.

유준은 눈을 들어 하영을 바라보았고, 하영도 마침 고개를 들어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하영의 온화하고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며, 유준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녀는 더 이상 유준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사람들을 한 바퀴 바라보았다.

“시, 시간도 다 됐으니, 일단... 으윽...”

하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준은 그녀의 머리를 꽉 잡으며 몸을 기울여 키스했다.

사람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핸드폰을 꺼내 이 화면을 찍으려고 할 때, 유준은 이미 입술을 뗐다.

“와, 유준아, 우리가 사진 좀 찍게 할 순 없는 거야!!”

“그렇게 빨리 키스할 필요가 있어? 좀 보여주면 어디 덧나냐고!!”

유준은 그들을 무시하고 몸을 숙여 침대에 앉아 있는 하영을 안았다.

“가자!”

구석에 서서 구경하던 시원은 재빨리 돈 봉투가 가득 담긴 상자를 안고 앞으로 다가가서 돈 봉투를 신부 들러리들에게 일일이 나누어주었다.

저녁의 결혼식은 온 도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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