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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이렇게 빨리 정유준에게 시집가고 싶은 거야

유준은 다리를 들어 하영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하영의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눈앞에 갑자기 몇 사람이 튀어나왔다.

“정 대표님!”

인나는 피식 웃으며 유준을 바라보았다.

“우리 하영이 너무 아름답지 않아요?”

유준은 정신을 차렸지만, 시선은 여전히 수줍음에 고개를 들지 못한 하영에게 떨어졌다.

“응.”

유준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확실히 아름답지.”

“그래요! 하영이 그렇게 아름다운데, 우리가 어떻게 쉽게 데려가도록 내버려두겠어요?”

인나는 드디어 속마음을 드러냈고, 유준은 그제야 그녀들의 계획을 알아차렸다. 신부 들러리는 결코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신랑 들러리들이 놀림을 당한 이상, 유준은 또 어떻게 쉽게 하영을 데려갈 수 있겠는가?

유준은 내색하지 않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말해봐, 요구가 뭐야?”

“아주 간단해요.”

진연월이 입을 열었다.

“3분 안으로 강 사장님의 결혼반지를 찾아내시면 돼요.”

유준은 방을 한 번 훑어보았다.

“이렇게 간단한 거야?”

“간단하다고요?”

소희원은 혀를 내둘렀다.

“유준 오빠, 이건 쉽지가 않아요. 어디에 숨겼는지 상상조차 하지 못할 걸요.”

유준은 키득거리며 곧 하영을 향해 걸어갔다. 점점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하영은 멍하니 유준을 바라보았다.

하영 앞에 이르자, 유준은 몸을 숙이고 그녀의 허리를 안았다. 그리고 하영이 놀란 가운데, 그는 가볍게 그녀를 안고 일어섰다.

결혼반지가 하영의 드레스 밑에 있을 줄 알았던 유준은 침대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유준 씨! 여기에 반지 없으니까 빨리 내려줘요!”

하영은 황급히 유준을 밀어내며 다시 침대에 앉았다.

“풉.”

인나는 크게 웃었다.

“정 대표님, 저희가 하영의 웨딩드레스 밑에 반지를 숨길 줄 알았어요??”

유준의 잘생긴 얼굴은 즉시 어두워졌고, 그는 눈을 돌려 이미 옷을 갈아입고 들어온 현욱과 기범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유준의 어두운 시선에 그만 멍해졌다.

“왜 그래, 유준아?”

현욱이 먼저 물었다.

“이번에 인나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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