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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마음이 너무 급해서 탈이야

“그럼 3일 후에 보자.”

노지철이 말했다.

전화를 끊은 후, 하영은 생각에 잠긴 듯 소파에 앉아 침묵에 빠졌다.

유준은 근심으로 가득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약간 마음이 아팠다.

“그 선생님이 무슨 말을 했기에 네 안색이 이렇게 된 거지?”

하영은 노지철의 말을 유준에게 말했다.

듣고 난 후, 유준은 눈을 살짝 드리웠다. 그도 이런 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하영을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이튿날 아침, 유준은 일찍 일어나 별장을 떠났다.

그는 깨어났을 때 주진우가 새벽에 보낸 소식을 확인했다.

[오늘 아침 7시 비행기로 김제에 도착하니 9시 30분에 한강 호텔에서 보자꾸나.]

유준이 도착했을 때, 주진우도 마침 호텔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주차장에서 마주쳤고, 주진우는 손에 제사 지낼 물건을 한 바구니 들고 있었다.

유준은 고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주진우를 바라보았다.

“우리 어머니와 잘 아는 사이인 것 같네요.”

주진우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일단 아침부터 먹자.”

유준은 생각에 잠긴 채로 그와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

자리 앉은 후, 유준은 주진우가 뭐라도 설명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다른 화제를 시작할 줄이야.

“유준아, 이제 이 호텔을 확장할 때가 된 것 같아.”

유준은 신경 쓰지 않았다.

“원래 아저씨의 것이었으니 아저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해요.”

“법인은 이미 너로 바뀌었잖아.”

“나 지금 이 호텔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설령 이곳에서 인맥을 쌓는 일이 확실히 쉽다 하더라도 내가 직접 배양한 사람이 아니니 전혀 신경을 쓰고 싶지 않거든요.”

주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난 이제 나이가 들어서 여력이 부족하니 더 이상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편한 곳 하나 찾아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을 뿐이야.”

“그래서.”

유준은 계속 물었다.

“당신 명의로 된 모든 업무를 전부 나에게 맡긴 이유가 뭐죠?”

“유준아, 지금 네가 사실을 알아내고 싶어하는 마음을 잘 알겠지만, 넌 마음이 너무 급해서 탈이야.”

유준의 눈빛이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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