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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똑똑히 알아둬

노지철은 바로 말문이 막혔다.

“세희야, 자연은 그만의 법칙이 있으니 나도 만능이 아니야. 게다가 난 귀신을 상대하고 있단 것을 똑똑히 알아둬.”

세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러니까 할아버지도 계산해 내지 못하는 일이 있다는 거네요?”

노지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도 양보를 하려 하지 않자, 하영은 유준을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당신의 경호원들이 줄곧 문밖을 지키고 있잖아요. 만약 무슨 상황이라도 생기면 그들더러 가장 먼저 긴급 조치를 취하게 할 순 없나요?”

“여기에 남고 싶어?”

유준은 불쾌하게 하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세희가 가려 하지 않으니 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요. 그냥 이곳에 남을래요.”

모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던 유준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저녁 10시 30분.

유준은 거실에 앉아 영상 회의를 마치자마자, 창밖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눈동자를 움츠리더니 즉시 위험을 감지하며 고개를 들어 칠흑 같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유준뿐만 아니라 위층에 있던 하영도 바깥의 동정을 들었고, 심지어 침대까지 미세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영은 놀라서 얼른 깊이 잠든 세희를 안았는데 신발도 신을 겨를 없이 맨발로 위층으로 뛰어내려갔다.

계단 모퉁이에서 유준도 마침 위층으로 달려갔고, 두 사람은 정면으로 부딪쳤다.

하영을 마주할 때, 유준은 약간 멈칫했다. 그 순수한 눈동자에 공포가 넘쳐흐르는 것을 보며 그의 마음은 저도 모르게 긴장해졌다.

유준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세희를 안으며 하영에게 말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경호원은 이미 대기 중이니 바로 떠날 수 있어!”

“좋아요...”

하영은 유준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려 하다가 얼마 가지 못하고 또 발걸음을 멈추었다.

“유준 씨!”

하영은 당황해하며 소리쳤다.

“선생님은 아직 위층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어요. 먼저 세희를 데리고 차에 타요. 난 선생님 찾으러 갈게요!”

유준에서 대답하기도 전에 하영은 몸을 돌려 또다시 위층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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