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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나 혼자 갈 수 있어

하영은 유준의 말을 듣고 마음속의 분노와 실망이 점차 사라졌다.

그녀는 오히려 유준이 이렇게 진지하게 자신에게 어젯밤의 상황을 설명할 줄은 몰랐다.

‘예전의 유준 씨는 아무 말도 더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심지어 설명하는 것조차 귀찮다고 여겼지.’

‘지금은 어떻게...’

하영은 의혹을 느끼며 유준을 바라보다 떠보았다.

“나에게 설명한 이유가 뭐예요?”

유준도 순간 멍해졌다.

그는 분명히 하영에 대해 감정이 없는데, 왜 이렇게 급하게 와서 설명을 한 것일까?

‘이 여자의 감정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

잠시 침묵한 다음, 유준이 말했다.

“난 단지 오해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야.”

하영은 눈을 드리우더니 눈 밑에 다시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낮은 소리로 중얼중얼 말했다.

“아, 당신은 단지 이걸 증명하기 위해서였군요, 날 관심해서가 아니라...”

유준은 하영이 한 말을 잘 듣지 못했다.

그는 아예 화제를 바꾸었다.

“세희가 줄곧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 넌 선생님과 함께 나와 먼저 호텔로 가지.”

하영은 담담하게 응답했다.

“정리 좀 할 테니까 아래층에서 날 기다려요.”

10분 후, 하영은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노지철을 찾아갔다.

“선생님, 세희가 줄곧 우리를 걱정하고 있었으니 저희와 함께 세희를 만나러 가시죠.”

하영이 권했지만 노지철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마을 사람들이 갈 데가 없어서 그래. 내가 집에 없다면 그들은 밖에서 지낼 수밖에 없을 거야.”

하영은 집안에 가득 앉은 마을 사람들을 보며 말을 하려던 참에 유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사람 찾아 마을 사람들의 거처를 잘 안배할 게요.”

유준이 말했다.

“지금 마을이 이렇게 됐으니 구급품이 운송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죠. 이렇게 기다리느니 차라리 저와 함께 떠나는 게 더 낫지 않겠어요? 경호원들이 차로 데려다줄 거고요.”.

하영은 유준의 생각이 뜻밖에도 자신과 같아서 깜짝 놀랐다.

그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세희가 항상 이곳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자신을 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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