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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왜 엄마를 구하지 않은 거예요?

그 위에는 여전히 하영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다.

뒤에는 세희의 가슴 찢어지는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고, 앞에는 산사태가 들이닥치기 직전이었다.

‘정말 강하영을 버리고 혼자 떠날 거야?’

기억 속 하영이 부상을 입고 병상에 누워 있는 장면에 유준의 마음은 은근히 아팠다.

‘강하영을 버리고 혼자 떠나는 건... 도저히 말이 안 되잖아!’

‘만약 그렇게 한다면, 난 틀림없이 후회할 거야!’

유준은 경호원의 손을 힘껏 뿌리치며 다리를 들어 위층으로 돌진하려 했다.

그의 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서로를 마주 보더니 유준을 바짝 따라갔고, 유준의 곁으로 걸어가는 순간, 그들은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말이 끝나자 그들은 손을 들어 날렵하게 유준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순간, 유준은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곧장 쓰러졌다.

경호원들은 재빠르게 유준을 차 안으로 부축했고, 차 안의 세희는 놀라서 쓰러진 유준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우리 아빠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작은 아가씨, 도련님은 잠시 기절하셨을 뿐이니 곧 깨어나실 겁니다. 저희는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세희는 미친 듯이 소리쳤다.

“나 가지 않을 거야! 우리 엄마 아직 안에 있단 말이야!!”

경호원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차에 시동을 걸더니 재빨리 이곳을 떠났다.

그러나 경호원들이 사람들 데리고 떠나자마자, 하영은 발목을 삐끗한 노지철을 부축하며 방에서 나왔다.

계단을 내려갈 때, 옆방에서 갑자기 무언가 부딪치는 굉음이 들려왔다.

지면이 한바탕 흔들리면서 하영은 하마터면 제대로 서지 못하고 계단에서 떨어질 뻔했다.

그녀가 애써 몸을 진정시키자, 새하얀 작은 얼굴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나 상관하지 말고 먼저 내려가.”

노지철은 하영을 가볍게 떠밀며 말했다.

“그건 안 됩니다, 선생님!”

하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좀만 더 버티세요. 차에 타면 우리도 이제 안전해질 거예요.”

하영은 더 이상 노지철에게 거절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벽에 기댄 채 가장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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