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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기억 잃을 가능성

문자를 보낸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세준의 전화가 들어왔다.

“나 지금 추적할 수가 없어요. 상대방은 방화벽을 너무 많이 설치해서 이미 희민에게 넘겼거든요.”

인나는 방화벽에 대해 잘 몰랐지만, 듣기만 해도 까다로운 것 같았다.

“너희들 너무 힘들게 조사하지 마. 어차피 급하지 않으니까.”

“네, 알았어요. 그런데 이모... 그 사람이 아빠인 거 정말 확실해요?”

인나는 한숨을 쉬었다.

“만약 확실하지 않다면 내가 또 어떻게 너희들에게 부탁할 수 있겠니?”

세준은 침묵을 지켰다.

‘그럼 아빤 왜 돌아오지 않은 거지?’

“세준아.”

인나는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

“너희 아빠 말이야, 혹시 기억 잃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왜 그렇게 말하는 건데요?”

“아직 살아있는데 너희들에게 연락하지 않았잖아. 기억을 잃는 것 외에 또 무슨 이유가 있겠어.”

“됐어요, 정보 알아낸 후에 다시 얘기해요.”

“응, 소식 있으면 가장 먼저 나에게 알려줘.”

5월 25일, MK는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을 재선출했다.

엄청 큰 회의실에는 이미 많은 주주들이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진석이 도착하자, 일부 주주들은 코웃음을 치며 그를 바라보았다.

“정 대표님이 계실 때는 회장으로 될 생각을 하시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생판 모르는 남이 와서 MK를 모두 삼키려 하다니, 욕심도 정도껏 해야지!”

“누가 아니래?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아나 봐.”

“남의 자리를 차지한 사생아 주제에. 정씨 가문에 변고가 생기지 않았다면, 이 사람은 대표님으로 될 자격조차 없었을 거야!”

진석은 사람들의 비웃음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권력에 눈독 들이는 광대들일 뿐이지.’

자리에 앉은 후, 진석은 변호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변호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새로운 회장님을 선출하겠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투표와 주식 점유율에 의해 결정되는데, 투표수와 지분이 더 많은 쪽이 MK 새로운 회장님을 맡게 될 것입니다.”

말이 떨어지자, 주주들이 반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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