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9화 마음에 두지 마요

수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영에게 인사를 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그래.”

하영은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집에 놀러 온 걸 환영해. 수지야, 먼저 들어가지 않을래?”

수지가 안으로 들어서자 오미숙이 나와서 맞이했다.

그리고 수지의 뒷모습이 시선에서 사라질 때, 주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수지는 평소에 장난이 심해서 경호원들이 아이를 잘 단속하지 못할까 봐 걱정돼서 일부 경호원을 배치한 것이니 마음에 두지 마요, 하영 씨.”

하영은 주강이 지금 진석에게 들려주려고 한 말이라는 것을 알고 그의 말을 따라서 대답했다.

“괜찮아요.”

오히려 진석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이가 이렇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 이상, 왜 혼자 데리고 있지 않는 거죠? 하영은 원해 몸이 좋지 않은 데다 평소에 두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데, 지금 또 하나 늘었다니. 만약 당신의 딸이 조금이라도 다쳤다면, 하영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만약 내가 이런 일까지 따지는 사람이라면 하영 씨는 애초에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겠죠.”

이 말이 나오자, 진석의 눈빛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염 대표님은 하영과 잘 아는 사이인가 봐요?”

“몇 번밖에 만나지 못한 사이는 아니죠.”

주강이 말했다.

“그럼 부 대표님은 하영 씨와 또 무슨 관계죠?”

진석이 대답하려고 하자, 하영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주강 오빠, 오늘은 쉬는 날이 아니니까 얼른 회사에 가봐요. 수지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와요. 아이가 여기에 있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요.”

“그래요, 그럼 잘 부탁할게요.”

주강이 떠난 후, 하영은 진석까지 쫓아냈다.

“당신도 약 주고 떠나요.”

진석은 눈빛이 부드러워지더니 하영에게 귀띔해 주었다.

“하영아, 염주강은 아마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아.”

“다른 속셈이 있어도 당신보단 훨씬 낫지 않나요?”

하영이 말했다.

“염 대표님은 내 주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니까!”

말이 끝나자 하영은 곧장 몸을 돌려 별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엄청 세게 닫았다.

문밖에 있던 진석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