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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2화 자업자득

이때, 두 사람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영과 인나는 뒤를 돌아보니 간호사가 의혹의 눈초리로 그녀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영이 말했다.

“아, 친구 좀 보러 왔어요.”

“그래요?”

간호사가 대답했다.

“환자분 불러드릴까요?”

인나가 물었다.

“우리 들어가도 돼요?”

“그런 당연히 안 되죠.”

간호사가 말했다.

“하지만 누가 병문안 하러 왔다고 말할 수 있어요.”

말하면서 간호사는 철제 난간 창문 옆으로 걸어가 창문을 열며 불렀다.

“주민 씨, 누가 병문안 하러 왔네요.”

소리를 듣자, 주민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보았다.

주민의 안색을 보니 하영과 인나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녀의 안색은 창백하기 그지없었고, 눈 밑의 다크서클은 무척 짙어서 마치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한 것 같았다.

하영 그녀들을 본 주민은 멍하니 있다 침대에서 내려왔다.

“당신들이군요...”

주민은 맨발로 창가로 걸어갔다.

그녀는 기대를 가지며 하영의 주위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보고 싶은 사람이 없자, 주민은 실망을 느꼈다.

“진석 씨는 왜 안 왔지...”

주민은 두 눈이 점차 붉어지더니 말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내디뎠다.

“알려줘봐요... 진석 씨가 왜 안 왔을까요?”

하영과 인나는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녀들은 그 자리에 서서 주민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런 대답을 얻지 못한 주민은 나지막이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이렇게도 보기 싫어하는 건가... 어떻게 날 이렇게 잔인하게 대할 수가 있지?? 아, 분명 당신들이 진석 씨에게 무슨 말을 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날 보러 오려 하지 않는 거였어. 당신들 왜 그런 거야?! 대체 왜?!”

말하면서 주민은 재빨리 창문 앞으로 돌진했다.

그녀는 철제 난간을 잡더니 새빨갛게 달아오른 두 눈으로 하영을 쳐다보았다.

“강하영! 당신이지! 틀림없이 당신일 거야!! 당신이 우인나와 손을 잡아 나에게 약을 먹였고, 지금은 또 진석 씨에게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자업자득이라고 부추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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