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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삼촌이 아직 살아 있으니까

희민은 미간을 찌푸렸다.

“삼촌이 아니었다면 선생님은 이런 쓸데없는 영상을 우리에게 보내지 않았을 거야.”

“맞아!”

세준이 말했다.

“우리에게 미끼를 던져 이를 극복하게끔 강요하고 있어.”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는 셈이지.”

희민의 긴장으로 가득한 작은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삼촌이 아직 살아 있으니까.”

세준은 가볍게 응답한 뒤, 고개를 들어 하영을 바라보았다.

놀라움을 느낀 하영은 어느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세준은 마음이 조여졌다.

“엄마...”

하영은 멍하니 세준을 바라보았다.

“엄마, 울지 마요.”

세준은 어찌 할 바를 몰랐다.

“나와 희민이는 꼭 이 영상을 확대하여 이 사람이 바로 삼촌이라는 것을 증명할 거예요.”

하영은 그제야 자신의 얼굴이 촉촉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황급히 눈물을 닦았다.

“괜, 괜찮아. 그 사람 틀림없이 너희들 삼촌일 거야. 뒷모습이 너무 닮았어. 삼촌이 살아있으면 됐어... 정말 다행이야.”

“네!”

세준이 말했다.

“삼촌도 지금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우리에게 연락하지 않은 거예요.”

“그래.”

하영은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세준아, 이 영상 엄마한테 보내주면 안 돼?”

“한 번 해볼게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영상은 공유될 수가 없어 하영은 휴대전화로 찍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하영은 이 영상을 가장 먼저 주희에게 보냈다.

‘나도 이미 오랫동안 주희와 연락하지 않았는데, 오빠를 찾는 그동안 무사히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네.’

영상을 보낸 후, 하영은 여전히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수지를 보았다.

“수지야, 미안해, 방금 많이 놀랐지?”

수지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하영 이모. 이게 아주 중요한 일이라는 거 저도 다 알아요. 시간도 늦었으니 전 먼저 방으로 돌아갈게요.”

“내가 데려다줄게.”

하영은 말하면서 세준과 희민을 바라보았다.

“엄마 먼저 돌아갈 테니까 너희들도 일찍 쉬어.”

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영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어 그들의 시선은 동시에 컴퓨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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