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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경계심

“그럴게요. 하영 언니는요? 요즘 어때요?”

하영과 주희는 잠시 얘기를 나눈 후,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침대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고 그 영상을 반복적으로 보았다.

핸드폰으로 영상을 확대할 수 있었는데, 비록 매우 모호하지만, 하영은 그 사람이 바로 예준이란 것을 굳게 믿었다!

‘오빠가 외국에서 부진석의 범죄 증거를 찾고 있는 이상, 나도 힘을 내야지!’

이와 동시, 오픈타운에서.

진석이 돌아오자마자 경호원은 앞으로 가서 차 문을 얼어주었다.

그는 차에서 내리며 경호원에게 분부를 했다.

“요 며칠 지하실에 사람 좀 많이 파견해서 지켜보고 있어. 하영이 내려갈지도 모르니까.”

“그 아가씨를 이토록 방비하시는 이상, 왜 또 이곳에 찾아오도록 동의하신 겁니까?”

진석은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너희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만 잘하면 돼. 다른 것은 더 이상 물어보려 하지 마.”

경호원은 얼른 고개를 숙였다.

“네, 선생님.”

방으로 돌아온 진석은 소파에 앉았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하영의 사진을 클릭했고, 담담한 눈동자에는 저도 모르게 부드러운 기운이 떠올랐다.

그는 손가락으로 하영의 웃음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이 사진은 예전에 S국에 있을 때, 찍은 것이었다.

그때의 하영은 항상 진석을 믿었고, 그 미소 역시 무척 순수했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이 달라졌어.’

진석은 한바탕 괴로움을 느꼈다.

‘하영아,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넌 나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진석이 겪었던 일은 모두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

조심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또 누가 진정으로 알겠는가?

이틀 후, 인나가 출장을 다녀왔다.

하영도 이 좋은 소식을 인나에게 알렸다.

인나는 영상을 본 다음,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거 진짜 예준 오빠잖아!! 나도 다 알아볼 수 있을 정도야!!”

하영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응, 맞아.”

“네 숙모한테 얘기했어? 예준 오빠를 찾아볼 방법은 생각해 봤어?”

인나가 물었다.

“아직은 말하고 싶지 않아.”

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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