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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화 타격을 주다

“이런!! 이 사람 대체 뭐야? 왜 속도가 이렇게 빠른 거지?!”

“세준아, 이 코드를 쓸 순 없어!!”

한바탕 침묵이 흐르더니 안에서 갑자기 ‘띠띠'거리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났다.

“안 돼, 그래도 안 돼...”

희민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영은 문 앞에서 들으며 가슴이 조여왔다.

전에 그녀는 희민에게서 누군가 그들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려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너무 대단했기에 아이들은 엄청난 좌절감을 느꼈다.

게다가 세준은 성질이 급했기에 하영은 그가 이 일로 큰 타격을 받을까 걱정이었다.

‘세준은 어릴 때부터 자존심이 무척 강했는데.’

하영은 숨을 내쉬며 다시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얘들아, 내가 좀 들어갈 수 있을까?”

의자가 움직이더니 세준이 곧 와서 문을 열었다.

하영이 과일을 들고 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자, 세준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힘없이 말했다.

“엄마 돌아왔어요...”

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과일을 탁자 위에 놓았다.

그녀는 수지가 멍하니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는데, 방금 전의 분위기에 놀란 게 분명했다.

하영은 또 고개를 떨구고 있는 희민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세준을 보았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세준아, 희민아, 이리 와서 엄마 곁에 좀 앉아.”

세준과 희민은 함께 하영의 곁에 앉았다.

하영은 그들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엄마 방금 문 앞에서 너희들의 대화 들었어. 만약 너희들이 무슨 어려움에 부딪혔다면 엄마에게 한 번 말해 봐.”

하영은 아이들더러 스스로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말하도록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은 다 아이들 자신의 뜻에 따라야 했다.

세준은 무겁게 숨을 내쉬었다.

“상대는요... 됐어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엄마, 우리를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공부할 때 어려움에 부딪혔을 뿐이에요. 이것도 도전이라고 할 수 있죠.”

희민은 오히려 완곡하게 해석했다.

“네.”

세준은 말을 이어받았다.

“우리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해결할 거예요.”

하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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