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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3화 부진석이 죽였으니까

“그건 정말 싸다 싸!”

인나가 말했다.

“그런데 부진석도 참 매정한 사람이야.”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남자에게 무슨 기대를 하는 거야?”

하영이 반문했다.

인나는 잠시 침묵했다.

“하영아, 혹시... 정유준과 네 오빠 모두 멀쩡하게 살아있지 않을까?”

하영은 눈썹을 찌푸렸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건데?”

“부진석이 죽였으니까!”

인나가 설명했다.

“그들은 지금 충분한 증거가 없으니 부진석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거야. 그동안 부진석은 정말 잘 참아왔지! 그리고 지금, 그들은 증거를 찾기 위해서 몰래 숨은 거야!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나서 부진석을 잡으려고!”

하영은 인나의 상상력에 탄복했다.

“얼른 소설 작가로 데뷔해라.”

인나는 헤헤 웃었다.

“그런데 하영아, 앞으로 어떡할 작정이냐? 부진석을 어떻게 복수하려고?”

이 점에 대해, 하영은 미처 생각을 다 정리하지 못했다.

“나 원래 부진석이 스스로 그들을 죽였다는 것을 인정하게 한 다음, 그것을 녹음하고 싶었는데, 지금 그 사람은 이미 오랫동안 자신이 유준 씨를 상대한 일을 언급하지 않았어. 그러니 갑자기 이 일을 언급하면, 그 남자는 경계를 하기 시작할 거야.”

“넌 줄곧 부진석과 접촉했잖아, 설마 그에게서 그 어떤 증거도 얻지 못한 거야?”

“만약 그렇게 간단했다면, 나도 지금까지 부진석을 내 곁에 남겨두지 않았겠지.”

하영은 한숨을 쉬었다.

인나는 잠시 생각했다.

“참, 앨리 말이야, 사라진 지 좀 됐지?”

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MK 회장을 선거한 날부터 난 앨리를 본 적이 없었어.”

“설마 부진석이 죽인 건 아니겠지?!”

인나는 놀라서 물었다.

하영은 인나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나도 모르겠어.”

“하영아.”

인나가 말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어? 이제 부진석의 집에 가서 증거를 찾아봐도 될 것 같아.”

하영은 멍해졌다.

“그게 무슨 뜻이야?”

“부진석은 너한테 손을 쓰지 않을 거야.”

인나가 말했다.

“손을 쓰고 싶었다면 진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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