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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오빠 남동생 좀 봐

연결 되자마자 세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왜 또 네가 먼저 전화를 받는 건데! 희민 오빠 보고 싶으니까 저리 비켜!”

세준은 눈썹을 들었다.

“그건 정말 잘 안 됐네. 네 희민 오빠는 지금 염수지와 함께 블록을 쌓느라 바빠서 널 상대할 시간이 없거든.”

“누구?!”

세희는 경악하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

“누가 왔다고?!”

세준은 다시 한번 말했다.

“염, 수, 지! 너 뭐야? 어린 나이에 벌써 치매라도 걸린 거야?”

세희는 어이가 없었다.

“희민 오빠!! 내 말 들려? 오빠 남동생 좀 봐!!”

희민은 세준의 핸드폰을 받으며 말했다.

“세희야, 나 여기 있어.”

세희는 희민을 향해 헤헤 웃었다.

“희민 오빠, 강세준 정말 나쁘다니깐! 다음에 강세준 입을 테이프로 붙이면 안 돼?”

희민은 세희를 달래고 있었고, 옆에 있던 세준은 오히려 입을 구부리고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수지는 그런 세준을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

‘지난번에 하영 이모 집에 왔을 때도 세준이 이랬던 거 같아.’

‘말로만 세희를 비웃을 뿐, 세희가 무슨 말을 해도 화를 내지 않았어.’

‘역시, 마음은 여전히 따뜻한 사람이야.’

수지가 시선을 거두는 순간, 희민이 갑자기 그녀에게 말했다.

“수지야, 세희가 너와 통화하고 싶대.”

수지는 얼른 휴대전화를 받았고, 방긋 웃으며 자신에게 인사하는 세희를 향해 웃으며 대답했다.

“세희야, 오랜만이야.”

“와, 수지야, 너 어쩜 아직도 이렇게 부드러운 거야. 나도 너희들이랑 놀고 싶어!!”

수지는 멈칫했다.

“너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세희는 수다스럽게 수지에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수지는 깜짝 놀랐다.

“넌 그런 거 안 무서워?”

수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물었다.

세희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럼. 난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발키리라고!”

“발키리는 무슨, 집을 발칵 뒤집는 사람이겠지.”

세준은 매정하게 비웃었다.

세희는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강세준, 너 꼴도 보기 싫어! 다음에 만나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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