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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우리랑 같이 놀자

하영이 실망할까 봐 희민은 계속 말했다.

“엄마, 우리도 그 지워진 CCTV를 되찾을 수 있는지 계속 시도해 볼 거예요.”

“엄마.”

세준도 따라서 말했다.

“희민이는 이 방면의 능력이 뛰어나니까 그에게 시간을 좀 줘요.”

하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엄마도 안 급해.”

하영이 떠난 후, 희민과 세준은 아침을 먹고 거실로 걸어갔다.

수지는 책을 보고 있었는데, 그들 두 사람이 오는 것을 보고 얼른 책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세준아, 희민아.”

수지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잘 부탁할게.”

세준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블록 앞에 앉았다.

희민은 어쩔 수 없단 듯이 그를 쳐다본 후 수지에게 말했다.

“그냥 자기 집이라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고 있어.”

수지는 쭈뼛쭈뼛 세준을 바라보았다.

“세준은...”

“세준이는 원래 성격이 그래.”

희민은 얼른 설명을 했다.

“와서 우리랑 같이 놀자.”

수지는 세준이 기분 나쁠까 봐 얼른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 난 책 보면 돼.”

세준은 블록을 놀며 고개를 살짝 비틀었다.

“희민아, 염수지가 놀고 싶지 않으면 그냥 네가 오면 되잖아?”

희민은 세준 곁에 앉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책을 보는 수지를 바라보았다.

그는 목소리를 낮추어 세준에게 물었다.

“세준아, 수지는 손님인데, 넌 태도가 왜 이렇게 안 좋은 거야?”

“왜 손님으로 생각하는 거야? 염수지가 스스로 우리와 같이 지내겠다고 한 거잖아. 그럼 이런 일에 스스로 적응하게 놔둬! 왜 무엇이든 우리가 먼저 물어봐야 하고, 양보해야 하는 건데? 나 그럴 시간 없어!”

‘세희였다면 미친듯이 달려왔을 텐데.’

‘세희는 아무도 물어볼 필요 없이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지.’

세준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블록을 놀면서도 기운이 없어 보였다.

‘세희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장난감은 있을까? 같이 놀아줄 친구는?’

‘그때의 그 남자아이들은 아직도 세희를 괴롭히고 있을까?’

‘세희 그 녀석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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