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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안 가면 안 돼요?

인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목사님 이게 무슨 뜻이야??”

“잘 모르겠어...”

하영은 벨라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벨라 아주머니, 캐리의 유골이 여기에 있는 거 맞죠?”

벨라도 망연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맞아, 내가 직접 묻었어.”

세 사람은 놀라움과 침묵에 빠졌다.

‘캐리의 유골이 여기에 있는 이상, 이것이 왜 무의미한 일이지??’

국내에서, 세희의 담임 선생님은 노지철에게 연락을 하며 세희를 데리러 오라고 통지했다.

“세희가 갑자기 열이 나서 도무지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거든요.”

노지철은 황급히 학교에 달려갔고, 세희를 본 순간, 그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학교에서 노지철은 함부로 말을 하거나 움직일 수 없었기에 먼저 세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세희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 노지철은 세희를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혼수상태에 빠진 세희에게 해열 패치를 붙여주고 나서야 그는 따라온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계속 세희를 따라다니면, 이번에 세희가 열이 내려가도 다음에 네 영향을 받아 병이 날 거야!”

상대방은 세희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저 안 가면 안 돼요?”

“그래도 되지만 세희한테 가까이 다가가지 마! 멀리서 세희를 지켜보는 건 나도 의견이 없다. 그러나 만약 너 때문에 아이가 계속 아프다면 나도 너 봐주지 않을 거야!”

“알았어요.”

상대방이 말했다.

“그렇게 약속할게요. 하지만 전 세희와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지금은 오직 세희만이 날 볼 수 있거든요.”

노지철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너도 참 불쌍한 사람이구나. 하지만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야. 결국 세희에게 아직 널 데리고 있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 세희를 위해서라도 좀 참아라.”

“네, 선생님 말씀대로 할게요.”

상대방이 응답했다.

“그럼 세희에게 그럴 능력이 있게 되면, 전 계속 세희를 따를 수 있나요?”

“그건 세희 마음에 달려 있으니 난 대신 결정할 수 없다.”

“네,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노지철은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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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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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제발 정유준이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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