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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제대로 속마음을 들킨 유시아는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리고 엄청 졸리니 이거 좀 놓죠!”

“그래? 나도 졸리는 데, 우리같이 잘까?”

임재욱은 말하면서 이불을 확 당겨 불빛을 가려버렸다.

“같이 자자.”

트럭이 온몸을 짓누르고 지나간 것만 같았다.

“자기야...”

“이제 자도 될까?”

귀까지 빨개진 유시아는 그를 향해 그만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나쁜 놈! 너 진짜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이야... 웁...”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임재욱이 또다시 덮쳐와 그녀의 턱을 잡고 야한 방식으로 입을 막아버렸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졌다.

“나 욕하지 마.”

유시아는 손을 내밀어 입술을 겹겹이 닦았지만 더 이상 감히 그를 욕할 용기가 없었다.

이불 속으로 순순히 몸을 숨긴 채 그를 등지고 자려고 했다.

임재욱은 전과 마찬가지로 한 줌도 안 되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고서 가슴에 그녀의 등이 바짝 닿게 하였다.

“시아야, 인제 그만 해. 시연이 일은 내가 어떻게든 빨리 해결할게. 절대 우리 사이에 그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을 거야.”

유시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조용히 그의 품속에 안긴 채 정말로 잠이 든 것처럼 시늉했다.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새벽 3, 4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밀려왔다.

자고 일어나니 어느덧 점심이 다가오고 있었다.

임청아가 내내 신경 쓰여 유시아는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씻고 집에서 음식과 생활 용품을 챙겨서 화실로 향했다.

임청아는 화실에서 제법 잘 지내고 있었고 토실이와 친구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배달로 고기까지 배달하여 토실에게 먹여주었는데, 여기저기 고기 부스러기로 가득했다.

유시아는 가져온 물건을 휴게실 서랍장 안에 넣고 입을 열었다.

“멀쩡한 집을 놔두고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

“왜요? 공짜로 먹고 자고 해서 꼴 보기 싫어요?”

임청아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흘겨보며 덧붙였다.

“걱정하지 말아요. 나중에 5성급 호텔 비용으로 숙박 비용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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