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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쇼핑은 늘 설레는 일이다.

유시아는 자기 취향대로 화실 장식품으로 쓰일 공예품을 골랐다.

이윽고 임재욱은 또 유시아를 데리고 근처에 있는 매점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두 사람은 함께 쇼핑하면서 많은 옷을 샀었지만, 신서현 부모님께 갑작스러운 상황이 일어나면서 유시아는 그 모든 옷을 모조리 청소 아주머니에게 줘 버렸다.

그때의 아쉬움을 채워주기 위해 임재욱은 또다시 쇼핑하려고 한 것이다.

게다가 다음 주면 대우 그룹 상장 20주년이다.

정식적인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유시아를 자기 아내 신분으로 남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 이브닝 파티에 어울릴만한 드레스와 신발을 살 예정이다.

드레스는 그럭저럭 큰마음이 가지 않았는데, 유시아는 그 신발이 마음에 들었다.

은백색의 하이힐로 예쁜 보석들로 가득 박혀 있어 매점 불빛 아래서 유난히 반짝이는 것이 신데렐라 동화에 나올 법한 유리 구두 같았다.

매점 직원은 유시아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보고 바로 다가왔다.

“손님 안목이 참 좋으시네요. 이 제품은 저희 디자이너 선생님의 최신 디자인으로 지금 딱 한 켤레만 있습니다. 만약 이 신발을 신고 나가신다면...”

임재욱은 갑자기 직원의 말을 끊어버렸다.

“이미 결혼했고요. 이 사람은 제 아내예요.”

유시아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는데, 자기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그를 보고서 따라서 웃었다.

“맞아요. 이 사람이 제 남편이에요.”

매점 직원은 멍하니 있다가 바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베스트 쇼핑 가이드다운 실력을 드러냈다.

“어머, 어쩐지 너무 어울리신다 했어요...”

직원의 칭찬에 두 사람은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윽고 매점 직원은 분위기를 파악하며 유리 구두에 대해 더욱 디테일한 설명을 첨부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의 새끼 양가죽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착용감이 엄청 좋으실 거예요. 하루 종일 신고 걸으셔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죠. 게다가 우리 디자이너 선생님이 즉흥으로 만들어내신 작품이라 절대 똑같은 제품을 시중에서 보실 수 없을 거예요.”

한 켤레일 뿐만 아니라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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