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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재욱 씨 회사에 일이 좀 생겨서 급하게 돌아온 거예요.”

의문이 풀린 이채련은 웃으며 말했다.

“그랬구나. 남자가 일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어. 다 너랑 잘살아 보겠다고 그러는 거니 너무 뭐라고 하지 마. 같이 지내면서 서로 이해하는 법도 익혀야 하는 거야.”

유시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문득 전에 임재욱이 했던 말도 떠올랐는데.

만약 대우 그룹을 날려 버리면 이채련의 병원비를 지급할 능력도 없고 유시아에게 좋은 생활도 줄 수 없다고 했었다.

두 사람의 말이 맞았다. 돈은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것.

점심에 유시아는 병원에 남아 이채련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다 먹고 나서 휠체어에 이채련을 앉혀 정원으로 나가 산책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오후가 다 되어서야 유시아는 차를 타고 병원을 떠났다.

남운대에서 돌아온 뒤로 임재욱은 늘 야근했고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한서준과 임청아의 약혼식이 열리는 그날에서야 시간을 쪼개서 유시아를 데리고 약혼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약혼식은 대우 그룹 기하에 있는 7성급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귀한 손녀의 약혼식이라 임태훈은 원래 호텔 안에 있던 모든 것을 옮겨 버리고 거의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새로 장식까지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운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 왔고 기자들까지 불렀다.

귀한 소녀 임청아의 약혼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셈이다.

이토록 성대하고 원만한 약혼식임에도 불구하고 흠 하나가 있었다.

그건 바로 한서준의 부모님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씨 가문 하인의 말로는 한서준의 부모님이 워낙 한서준을 달갑게 보지 않고 있었고 며느리로 들어오게 될 임청아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는 편이라 아예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그들의 결정과 행동은 임씨 가문 전체의 불만을 자아냈다.

정운시에서 상류 계층에 속하는 임씨 가문인데, 임태훈의 귀한 손녀로 정운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천금일 뿐만 아니라 예쁘고 기질 또한 뛰어난 임청아인데...

그 외모가 얼마나 뛰어나고 아우라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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