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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시아 씨...”

임청아는 유시아가 손에 꼭 쥐고 있던 주스를 가져와 시원하게 한 모금 마셨다.

문득 후회가 가득한 얼굴로 입을 여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제발 비밀로 해주세요. 할아버지께서 아시게 되면 큰일 날지도 몰라요.”

만약 임태훈이 사실 여부에 대해 알게 된다면 아마 두 사람의 결혼을 없던 일로 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이러한 거짓 스토리를 함께 꾸며낸 한서준을 더더욱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괜히 말했어.’

‘그저 주스 한 모금 마시겠다고... 참나!’

주스 한 모금 때문에 이처럼 중요한 일을 털어버리지 말았어야 했다며 내심 후회하고 있는 임청아이다.

유시아는 일단 그녀의 바람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비밀로 해줄게요.”

그만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덧붙이는데.

“근데 거짓말은 아니라고 봐요. 앞으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한서준 씨도 청아 씨한테 거짓말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고요.”

“절대 그럴 리 없어요. 감히 그럴 용기도 없는 사람이고요.”

한서준 이름 석 자가 나오자마자 임청아는 금세 얼굴이 환해졌다.

두 눈에 별이 반짝이는 듯이 세상을 다 가진 여자처럼 보였다.

“저한테 뭐나 다 말하는 사람이에요. 어릴 적 일까지 하나도 숨김없이.”

한창 말하고 있던 그때 임재욱과 한서준이 음식을 가득 들고 돌아왔다.

따라서 두 사람은 이에 대해 그만 얘기하고 말머리를 돌리기 바빴다.

임청아의 말을 듣고 다시 한서준을 보게 되자 유시아는 순간 기분이 가라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입맛까지 잃어버려 집히는 대로 대충 먹고 나서 바로 임재욱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어두운 하늘을 밝게 비춰주는 조명들은 하나가 되어 둘도 없는 광경을 자아내고 있다.

그 속에서 차가 오고 가고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목적을 안고 거리를 누비고 있다.

시원한 밤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자 왠지 모르게 기분이 확 트이는 것만 같았다.

차에 오른 두 사람, 임재욱은 유시아를 위해 직접 안전벨트를 해주고 있었다.

그때 임재욱은 그만 참지 못하고 입을 여는데.

“시아야, 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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