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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송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유재혁의 어깨를 툭툭 쳤다.

“유재혁 씨, 뭘 좀 아네. 설련화 가져와 봐.”

유재혁은 싱글벙글 웃으며 직접 창고로 달려가 네모난 나무상자를 하나 꺼냈다.

상자를 열자 마른 설련화가 있었다.

향이 확 올라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것이 설련화에요.”

유재혁은 웃으며 말했다.

양미란은 통쾌하게 카드를 꺼내더니 말했다.

“이걸로 결제해 주세요!”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엄마랑 동생이 이러는 게 남의 것을 빼앗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한동훈은 확실히 이 설련화가 필요했다.

그때 가서 예약한 사람에게 연락해서 보상을 해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유재혁이 카드를 긁으려 할 때, 한바탕 호통치는 소리가 문 앞에서 울려 퍼졌다.

“잠깐만요! 설련화는 분명히 우리가 예약한 건데, 왜 다른 사람한테 팔아요?”

그들이 고개를 돌려 보자 한 남녀가 걸어 들어왔다.

서강빈과 권효정이었다.

“여긴 왜 왔어?”

서강빈을 본 송해인은 생각지 못한 상황에 의아했다.

하지만 서강빈 뒤로 권효정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안색이 어둡게 변했다.

그녀를 보자마자 어젯밤 가게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흥!

송해인은 콧방귀를 끼더니 고개를 돌리고는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았다.

지금 몇 시인데 두 사람이 같이 나타나다니.

그리고 권효정은 옷도 갈아입지 않았다!

이 상황은…

어젯밤 권효정이 귀가하지 않고 가게에서 밤을 보냈다는 말이다.

그 둘의 관계는 이미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을까?

역시 남자는 다 여색만 밝히는 인간쓰레기다.

“누군가 했더니, 병신 같은 놈이구나. 여기는 뭐 하러 왔어?”

양미란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불만스럽게 물었다.

송태호는 서강빈 옆에 서있는 권효정한테 반하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쓰레기 같은 서강빈이 이렇게 예쁘고 기품 있는 여자를 어디서 만났는지 궁금했다.

송해인과 견주어 봐도 막상막하다.

“쓰레기 같은 놈. 능력 있네. 우리 누나랑 이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밖에서 여자나 홀리고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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