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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서강빈은 차갑게 곽수철을 쳐다보며 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곽수철, 설마 오늘 여기를 살아서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뭐라고?’

곽수철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번쩍 들었고 서강빈과 눈이 마주쳤다. 서강빈의 눈빛에서 그는 섬뜩한 살기를 느꼈다.

“너... 너 감히 나를 죽인다고?”

곽수철은 서강빈이 감히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절대 믿지 않았다. 곽수철은 자신이 킬러를 고용해서 서강빈을 죽일 수만 있지 절대 서강빈이 자신을 죽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서강빈은 이 작은 송주의 별 볼 일 없는 작은 가게의 사장님일 뿐이다. 그런 서강빈에게 사람을 죽인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달빛이 비치지 않은 깊은 밤에 바람까지 세게 불면 사람 죽이기 딱 좋아. 네가 장소를 아주 잘 골랐어. 시간대도 잘 골랐고.”

서강빈은 고개를 들고 고요한 숲을 한번 둘러보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 서강빈, 너는 나를 죽이면 안 돼. 내가... 내가 이렇게 빌게. 제발 나를 놔줘. 내가 정말 잘못했어.”

곽수철은 겁을 먹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죽고 싶지 않다. 그렇게 많은 돈을 아직 다 쓰지 못했고 여자들과도 더 놀고 싶었다. 그리고...

어찌 됐든 지금 그는 살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말해. 저것들은 다 무슨 사람들이야?”

서강빈은 곽수철의 가슴을 밟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내가 말한다면 너... 너는 나를 놔줄 거야?”

곽수철은 겁을 먹은 얼굴로 말했다.

서강빈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곽 대표, 시간을 아껴. 지금 피가 빠져나오는 속도로 봐서는 5분 안에 죽게 될 거야.”

말하면서 서강빈은 곽수철의 허벅지에 꽂힌 칼을 세게 휘저었다.

곽수철은 아파서 경련을 일으켰다. 곽수철처럼 곱게 자란 사람들이 이런 고통을 참아낼 수 있을 리가 만무하다.

몇 초가 지난 후, 곽수철은 연신 애원하며 말했다.

“서강빈, 말할게, 내가 다 말할게! 제발 나를 그만 괴롭히고 나 좀 놔줘!”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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