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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서강빈이 인정하자 양미란과 송태호는 시선을 주고받으며 희색을 드러냈다.

“그래. 너도 인정했으니 우리가 이 가게를 돌려달라고 해도 넌 할 말이 없지?”

양미란이 음흉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송태호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똑똑히 들었지? 서강빈, 이 가게는 지금부터 우리 거야. 그러니까 넌 지금 당장 나가.”

그 말을 들은 서강빈은 안색이 더욱더 어두워졌다.

두 모자는 이곳까지 와서 비아냥대며 서강빈을 조롱하고 모욕을 주고 위협했다. 그들은 그와 송해인이 이혼한 일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이 가게를 위해서 온 것이었다.

가게?

서강빈은 자조하듯 웃었다. 지금 두 모자의 모습을 바라보니 우스웠다.

송해인과 이혼했을 때 그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않았고 이제 가게만 남았다.

그런데 지금 두 모자가 달려와서 가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하고 있었다.

정말 뻔뻔했다.

서강빈은 조롱의 미소를 띠었고 양미란과 송태호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들도 서강빈이 본인들을 비웃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무런 능력도 없는, 진취심마저도 없는 그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고, 무슨 자격으로 그들을 비웃는단 말인가?

“서강빈, 뭘 웃는 거야? 우리 말이 틀렸어? 이 가게는 우리 누나가 구해준 거였잖아. 그런데 왜 아직도 뻔뻔하게 이곳에 남아있는 거야?”

“내가 당신이었으면 벌써 떠났을 거야!”

송태호가 소리를 질렀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서강빈은 뻔뻔스럽게 큰소리치는 송태호를 바라보다가 돌연 웃음을 터뜨렸다. 그것은 경멸로 가득한 비웃음이었다.

“이 가게는 확실히 송해인이 대신 구해준 거예요. 오늘 두 사람이 왜 이곳까지 찾아왔는지 알겠어요. 이 가게를 원하는 거죠?”

서강빈이 덤덤히 웃으며 물었다.

“당연하지!”

“너도 인정했으니 얼른 이 가게를 우리에게 돌려줘!”

양미란이 호통을 쳤다.

서강빈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렇게 원한다면 돌려드리죠. 하지만 이 가게는 송해인이 절 위해서 구한 것이니 돌려드리기 전에 먼저 송해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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